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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패션 甲富 - 그 千의 얼굴들 - 제 10화-갭(GAP) 창업자 도널드, 도리스 피셔 부부

美 캐주얼 최고 브랜드의 자부심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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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인 도리스 여사와 함께 갭(GAP)을 창업한 도널드 피셔(Donard Fisher, 1928.9.3~2009.9.27)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그가 인수한 새크라멘트의 한 호텔에는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의 쇼룸이 입주해 있었다.

이곳에서 부인과 함께 리바이스 청바지를 사려던 피셔 부부는 맞는 사이즈가 없어 백화점까지 찾아 뒤졌으나 끝내 원하는 청바지를 구할 수 없었다.

갭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동기다. 피셔 부부는 리바이스 스트라우스 제품의 각 사이즈 별로 구색을 갖춘 전문점을 차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부부는 당시 젊은 세대들로부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리바이스 브랜드에서 마치 햄버거나 주유소 체인점을 연상했다고 했다. 이것은 갭 체인화 아이디어의 근원이 됐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인근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 중 한곳에 팬츠 앤 디스크스( Pants & Discs)라는 간판의 리바이스 스트라우스 진 전문 판매점을 차렸다. 옷가지만 아니라 음반도 함께 팔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초기 사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파산에 이를 정도로 재고가 쌓여갔다.

고민 끝에 낸 아이디어가 요즘 식으로 말하면 ‘재고 정리 몽땅 세일’이었다. ‘4톤 트럭분량의 진을 헐값에 판다’고 지역 신문에 광고를 냈다. 재고품들은 순식간에 팔려 버렸다.

여기서 리테일 부문에 문외한 이었던 피셔 부부는 또 하나의 장사 원리를 실감했다고 한다. 박리다매(薄利多賣)의 원리다. 피셔 부부는 이를 실천에 옮겼다.

이후 사업은 고속도로를 달리듯 빠르게 번창하기 시작했다.

부인 도리스 여사의 아이디어로 상호도 오늘날의 GAP(GAP Inc)으로 바꿨다. 젊은 세대를 마케팅 타깃으로 겨냥한 ‘세대차이(Generation Gap)’란 의미가 담겨있다.

오늘 날 미국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를 자부하는 갭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갭 플래그십 스토어를 축으로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애슬레카 등을 거느리고 한때 연간 매출 160억 달러를 자랑했던 갭그룹은 자라의 인디텍스나 H&M,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 등이 부러워하는 선두주자이기도 했다.

지금은 패스트 패션과 온라인 파고에 밀려 매출이 일본 유니클로에도 뒤지는 상황,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다.
 
50년 역사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3년 전 갭의 새로운 CEO로 바통을 이어받은 아트 펙크는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며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비장함과 함께 갭 앞날의 숱한 도전이 읽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갭의 성장 과정을 좀더 살펴보면 그 앞날을 어림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갭 출범 2년 후 매출은 250만 달러, 5년간 매출이 5배나 늘어 9,700만 달러, 매장수가 미국 21개주에 186개에 이르는 체인점 기반을 다질 수가 있었다.

이같은 성공에는 당시 리바이스 브랜드의 인기에 편승한 면도 없지 않지만 73년부터 자체 브랜드, 프라이빗 라벨을 개발하기 시작했던 것이 주효했다.

75년에는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듬해에는 본격적인 기업 공개에 착수했다.

이때가 첫 번째 고비였다. 미국 리테일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빨려들어가며 갭도 극심한 매출 부진과 함께 그 동안 매장을 서둘러 늘려온데 따른 금융 부담 가중으로 적자를 기록해야 했다. 주당 18달러 하던 주가가 7.25달러까지 폭락하는 등 적신호가 울렸다. 업친 데 덥친 격으로 피셔 회장은 갭 보유 주식을 헐값에 팔았다는 투자자들의 ‘먹튀’ 비난을 받는 곤욕도 치러야했다. 갭 출범 후 첫 번째 맞은 위기였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말까지 몰아쳤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피셔 회장의 경영 전략 중 돋보이는 대목은 갭의 프라이빗 라벨이 80년대에 들어서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꼽힌다.

리바이스 진의 절대 고객이었던 젊은 세대가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리바이스 진이 영원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갭의 프라이빗 라벨이다. 피셔 회장의 예측대로 리바이스는 매출이 줄어들자 시어스, 제이씨페니 등에 물량 작전을 펴 갭에도 파급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갭은 80년 초에 접어들며 이미 전체 상품의 45%를 자체 브랜드로 구색을 갖춰 리바이스 판매 부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차례 경영 위기를 넘긴 이후 갭의 눈부신 발전은 피셔 회장이 일명 미키로 불리는 밀라드 드렉슬러(Millard Drexler)를 영입하고부터다.

드렉슬러에 의해 바나나 리퍼블릭 매입, 올드 네이비 런칭 등 갭의 현란한 무대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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