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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의류 생산지 최저임금 줄줄이 인상

미얀마 33%, 인니·베트남 한 자릿수 인상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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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업체들 “여러 나라 분산 투자 필요”  
 
올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최저임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중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저임금 매력이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의류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위탁 생산을 하고 있는 원청업체들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미얀마의 최저임금은 33% 인상이 결정됐다. 

지난 연말 하루 법정최저임금을 기존 3600챠트(약 3000원)에서 4800챠트(약 3700원)로 올리기로 결정됐다.
 
곧 열릴 예정인 무회의를 거치면 최저임금은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2015년 9월 최저임금이 도입된 이후 첫 인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변화다.

말레이시아도 자국 내 유력 노조인 '말레이시아 노동조합회의'가 월 920~1000(약 25~26만원)링깃인 최저임금을 전국 일률적으로 80% 인상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총선을 앞둔 말레이시아는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는 7월 총선을 치르는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가 앞장서서 최저임금 인상했다. 153달러인 월 최저임금을 올해 170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 인건비는 태국 수준에 근접 상태다.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을 염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국가도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한 자릿수로 낮췄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진작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를 보고 진출한 해외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철수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당국은 노동계가 최저임금을 13% 인상할 것을 주장했지만 평균 6.5%만 올리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인도네시아도 올해 최저임금을 8.71%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에 부담을 주고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에도 걸림돌로 작용하자 2016년 최저임금 산출 방식을 바꿨다. 이후 최저임금 인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잇단 최저임금 인상 조치로 현지 진출한 섬유업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선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철수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임금 인상 추세를 볼 때 특정 국가 1곳에 100% 이전은 리스크가 커 분산 투자에 나서야 할 것 같다”며 “의류 생산 업체들이 현지에 부지 매입부터 설비 이전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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