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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너블한 ‘친환경 패션’이 온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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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등 환경오염 최대주범 지목
글로벌 패션 최대 화두 ‘서스테이너블’
국내도 상업성·친환경 갖춘 제품 확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글로벌 SPA ‘H&M’이 자사사이트에 중고 판매 섹션을 마련했다.

이 회사가 투자한 스웨덴의 중고 플랫폼 셀피(Sellpy)를 통해 구축 중이다. 이베이, 아소스 등에서 판매되던 ‘H&M’의 중고 거래 물량을 자사몰로 흡수하고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해결하고자하는 목적이다.

지속 가능 패션인 컨셔스 컬렉션 런칭 이후 두 번째 친환경 프로젝트인 셈이다.

H&M은 다음 프로젝트로 공장, 소재 등의 모든 정보를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한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 재생소재 신발을 출시해 화제가 됐던 ‘아디다스’는 몇 년 내에 환경오염 유발 소재 즉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클로’는 모든 제품의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나섰다.

글로벌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 패션 행보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이다. 패스트 패션 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패션이 전 산업군 중 두 번째로 환경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산업이라는 지적이 더해진 결과다.

경제 논리를 떠나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아젠다로, 이제는 친환경 혹은 지속가능성이 ‘혁신’의 큰 축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국내 패션계에도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어 왔다.

하지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일부 스타트업에 편중돼 있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기에는 자금력과 세일즈 역량이 아직 미미하다.

기성 브랜드 중에서는 태생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파타고니아, 레코드, 나우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국내외 볼륨 브랜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패션 상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조금씩 소비자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지속 가능 패션 브랜드 ‘나우’는 100% 천연 면에 물 사용량을 줄여 염색하는 가먼트 다잉 공법을 사용한 ‘핀츠셔츠’를 3월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연과 입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의미로 일명 착한 셔츠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일반 티셔츠군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팔려나갔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팀버랜드’는 지난달부터 ‘네이처 니즈 히어로즈(Nature Needs Heroes)’라는 컬렉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속가능 패션 제품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유스 컬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와 재활용 나일론, 오가닉 코튼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풋웨어, 어패럴, 액세서리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메인 아이템인 립코드 번지 스니커즈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50%를 넘겼다. 이 중 화이트 컬러는 70% 이상의 판매율을 보였다.

‘팀버랜드’는 2020년까지 재활용 소재, 오가닉 소재 혹은 재생 가능한 소재를 일부 제품이 아닌,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지사인 쌤소나이트코리아가 국내 기획으로 런칭한 ‘쌤소나이트레드’도 지난해 추동 시즌 친환경 상품 ‘플랜트팩(PLANTPACK)’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폐나일론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플랜트팩의 오리지널 제품은 한국 포함 글로벌 판매량이 약 3만개에 달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 회사는 이번 시즌 ‘플랜트팩2’에 이어 올 하반기 업그레이드 된 리사이클링 소재를 ‘플랜트팩3’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자사가 전개 중인 쌤소나이트,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투미 등도 친환경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외에 ‘게스’에서 출시된 천연염색 티셔츠 ‘샵게스에코(#GUESSECO)’는 지난달 중순 출시해 이미 리오더에 들어갔다. 캐주얼 ‘앤듀’는 오가닉 소재의 친환경 티셔츠를 3월 초에 5 스타일을 출시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협업해 환경 보호 메시지까지 담았다. 이 상품은 스타일 별로 평균 30% 이상 소진율을 기록중이며 일부 스타일은 리오더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팀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도 이전에 비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브랜드 가치나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더욱 호감을 갖고 제품을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의 이현주 연구원은 “국내 내셔널 볼륨 브랜드의 지속 가능 제품 출시 사례가 아직 많지 않지만 해외 선례에 영향을 받아 점차 늘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구호에 의존하는 방식을 넘어, 패션 상품으로서의 매력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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