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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패션 시장의 미지수 ‘X’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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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의 거대한 업적인 미지수 ‘X’를 발견한 사람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잘 알려진 데카르트이다.

미지수 ‘X’의 발견에는 데카르트의 논문을 인쇄한 인쇄소 사장의 역할이 컸다. 활자 중 가장 적게 쓰이는 ‘X, Y, Z’를 쓰자고 그가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데카르트도, 인쇄소 사장도 이 미지수 ‘X’가 수학사에서 이토록 대단한 업적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82년 1월 6일은 광복 이후 37년간 시행되었던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날이다. 그 이전까지는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거리에 있다 경찰에 발각되면 파출소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 4시가 되어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통행금지 해지 후 교복 자율화, 두발 자율화, 영화 검열 완화 및 심야극장 허용이 이루어졌다.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과거지만, 80년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큰 해방감을 안겨준 사건들이었다.

2004년 정부주도의 주5일 근무제는 스포츠 아웃도어 산업이 매년 20~30% 이상 신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2011년 주5일 학습제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여행을 갈 수 있는 캠핑 시장의 성장을 촉발시켰다.

패션 산업을 둘러싼 정부 정책, 혹은 일련의 이슈들이 우리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패션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일련의 예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세월호 참사와 2015년 5월의 메르스 사태는 많은 학교의 수학여행 취소를 불러왔고, 전국 많은 학교들이 휴업하게 만들었다.

또 섬유 패션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며, 뒷걸음질 치게 했다.

얼음장 같았던 2017년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에 벤치다운이라고 불리는 롱패딩이 초대박을 안겨 효자 노릇을 했다.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2016년 겨울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오는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영향도 적지 않다.

기존 국내 패션 시장은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경제성장과 맞물려, 경기 변동과 일치되는 성장율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경기 변동과는 무관한 날씨, 정책, 사회적 이슈들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패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선진국형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 패션 시장을 수학 방정식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수없이 많은 내적 변수(기획, 생산,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가격 등)와 외적 변수(경제 상황, 잠재고객의 인구 분포 변화, 소득 수준 변화, 사회적 이슈 등)들이 존재하고 있다. 2018년은 분명히 2017년과는 다른 변수들이 존재할 것이다.

예를 들면 평창 올림픽, 429조 슈퍼 예산,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새 정부의 정책 방향 등 이러한 변수들을 미지수 ‘X’로 보자.

그리고 패션 소비에 미칠 가중치를 감안해 따져 보면 다가올 2018년의 새로운 미지수 ‘X’가 무엇이 될지 큰 윤곽이나마 더듬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에스비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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