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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 그들이 사는 세상 - ‘하무’ 이진희 디자이너

“한복은 ‘젠더리스’의 원형… 성별, 세대 구분 없이 편안하고 멋스러운 옷 만들 것”

유민정기자, ymj@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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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 그들이 사는 세상 - <5> ‘하무’ 이진희 디자이너

 

 

“한복은 ‘젠더리스’의 원형…

성별, 세대 구분 없이 편안하고 멋스러운 옷 만들 것”

극 의상 제작 경험 살려 ‘하무’ 런칭

한국적 패턴과 디테일, 현대복식에 적용

올해 트렌드로 한층 부상하고 있는 ‘젠더리스’는 실은 더 오래된 개념일지도 모른다.

“상고시대, 조선시대는 남녀구분 없는 평면 패턴을 사용했다. 인체를 조이지 않고, 입으면 편하고, 남성도 치마형태 옷을 입었다” 20여 년 간 의상감독으로 활동해 온 이진희 디자이너의 말이다.

이진희 디자이너는 20여 년 간 의류디자인, 제작을 해왔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뉴 페이스다. 그동안 의상감독으로 활동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 ‘간신’, ‘안시성’ 등 드라마, 영화, 연극, 무용공연을 위한 의상을 디자인했다. 지난해 10월 말, 의류 브랜드 ‘하무’를 런칭했다.

‘물의 춤’이라는 뜻의 ‘하무’는 이진희 디자이너의 경계를 두지 않는 성격이 담겨있다. 특히 ‘젠더리스’는 하무의 큰 축이다. 과거 극단에서 시대, 나이, 성별 구분 없이 풀어내며 체득한 방식을 활용한 것. 시대 경계 없이, 남녀 디테일의 구분 없이 각 시대별 디테일을 해체, 하무의 미학으로 다시 재조합했다. 같은 옷을 남녀 모두, 세대구분 없이 선택할 수 있고, 편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재 차별화에도 집중했다. 한국적 아이덴티티를 가진 소재를 활용해 현대복식에 적용, 복식흐름에서 차용한 디테일을 적용했다. 기존의 개량 한복, 디자인 한복 브랜드에서 일상적인 소재를 한복 패턴에 적용한 것과는 또 다른 행보다. 의상감독으로 일할 당시, 다양한 소재를 후가공해 캐릭터에 적용하며, 소재가 주는 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진희 디자이너는 “극, 영화는 텍스트 기반으로 복식 연구에 들어가지만, ‘하무’는 텍스트를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극단 일에서 얻은 경험, 다양한 작품에서 만난 복식요소들, 추구하는 요소를 경계 없이, 하무의 미학으로 담았다. 궁극적으로 자유로움, 자기다움과 행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북촌 매장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 유학생이며, 최근 예술 종사자로 고객이 확장되고 있다. 런칭 후에도 의상감독 일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배우, 무용인 등 예술인이 전체 고객 중 30%를 차지한다.

올해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 최근 브랜드 홍보를 위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이진희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통해 한국적인 DNA, 전통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이 있다. 올해 국내외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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