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온라인·스트리트 제도권 진출 3년
양적 성장 이뤘지만 질적 성장은 ‘먼 얘기’

발행 2016년 03월 0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영 스트리트 브랜드가 제도권에 진출한지 3년이 지났다.


스타일난다, 난닝구, 나인(구, 나인걸), 원더플레이스 등을 필두로 백화점 특화점포(영플라자 등)에서 출발한 영 스트리트는 3년이란 짧은 시간 내에 30% 내외의 매출 증가율을 지속하며, 백화점 여성복PC 내 하나의 조닝으로써 입지를 넓혔다.

기존 제도권 브랜드들의 성장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과 달리 고 성장을 이루면서, 역으로 제도권에서 스트리트 브랜드를 런칭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할 만큼 파급력이 컸다.

하지만 양적 성과는 이뤘을지 몰라도 질적 성과는 아직 먼 얘기라는 지적이 최근 늘고 있다. 영 스트리트 업체들 스스로 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량확보는 미진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실제 신규 런칭이 붐을 이뤘던 것과 달리 올 춘하시즌부터 런칭 수가 현저히 줄었고, 브랜드 수가 확대되며 기 진출 브랜드들의 신장세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익을 내는 곳은 30% 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아직 소수이긴 하나 지방 브랜드 등 일부업체는 자진철수를 결정하기도 하는 등 과도기를 넘어 정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에 현재를 점검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개선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브랜드간의 차별성을 높이는 것이다.

‘밀스튜디오’, ‘포커스’ 등 상당수 브랜드가 컨셉을 드러낼 수 있는 자체 개발상품 비중을 10% 이상 늘리고 경쟁력이 약한 하의류와 아우터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나인’, ‘마론제이’ 등은 자체상품 확대는 물론 빠른 공급, 트렌드 반영 등 SPA형으로 접근하며 안정된 역량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춰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배수를 높여야 향후 백화점 수수료 상승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춰 철저히 상업적으로 움직이다보니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없고 마니아도 없다”며 “동대문이라는 하나의 소싱 기반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구조에서의 가장 큰 차별화는 직접 개발상품을 확대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리트 편집숍을 총괄하는 한 임원도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제도권에 온 이상 무조건 싼 제품보다는 가격대비 퀄리티를 높이고, 비 제도권(보세)과 겹치는 상품들을 배제하며 다듬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관리시스템 부재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제도권에 대한 경험부족과 매장 관리, 물류 등 브랜드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방백화점 입점이나 대리점 출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의 키(Key)로는 오너의 마인드를 꼽고 있다.

제도권 출신 인사들의 영입이 늘면서 조금씩 보완되고 조율되고는 있지만, 아직 많은 업체의 오너가 기존 사업전개방식과 경험에 머물러 제동이 걸리고 영입인력들이 단기간에 떠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는 “가성비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리트는 꼭 가져가야할 상품 군이지만 현재의 비중이 적정선”이라며 “변화 속도에 맞춰 시장의 성숙도가 따라와 줘야 한정된 땅 안에서 앞으로의 3년, 그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