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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옷값 크게 내린다
야나이 회장 “지난해 가격 인상은 잘못” 시인

발행 2016년 04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자만이 지나쳤던 것일까. 잘나가던 유니클로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우선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한국, 대만 등으로 먹구름이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에서만 유니클로를 찾는 고객 숫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나 줄었다.


이로 인해 올 8월말 결산 순익 전망도 지난 1월 예상했던 것보다 45% 줄어든 600억 엔(5억 5,2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도쿄 증시에서는 유니클로 모기업 페스트 리테일링 주가가 13%나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최고 주가에 비해서는 무려 57%가 떨어진 것이다.


세계 시장 제패를 꿈꾸며 줄기차게 달려온 유니클로에 왜 이같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패스트 리테일링의 매출 부진은 유니클로 제품 가격을 지난 2014년 5%, 이어서 2015년 10%등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니클로 실적 부진의 원인을 아베노믹스의 좌절로 분석했다.


아베 정부는 지난 2012년 이래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통화 공급량을 크게 늘려 엔화 가치 폭락을 부추겨왔다.


이론상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아져 제품은 가격을 올려도 팔린다는 것이 아베노믹스의 골격이다. 이에 장단을 맞춰 춤을 춘것이 유니클로의 가격 인상 정책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를 아베노믹스의 ‘리트머스 테스트’라고 표현했다. 아베노믹스의 한계, 엔화 강세 조짐이 강해지면서 유니클로 가격 정책의 허점도 함께 드러났다는 것이다.


엔화 약세가 유니클로의 해외 소싱 코스트를 높여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바론은 아베노믹스에 의한 ‘일본엔화 약세의 제물’이라고 지적했다.


패스트 리테일링 야나이 다디시 회장은 최근 실적 부진과 관련해 “시장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엔화 약세로 원가부담이 늘어나면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지금 그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실토했다. 또 “지금부터는 가능한 최저 가격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매출 부진을 메우기 위해 매주말마다 반복해오던 할인 판매는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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