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6년 05월 19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0%대 외형성장을 이뤘던 ‘구호’가 여전히 동 업계 최고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유통인 빅3 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1~2월에 롯데백화점과 몰 21개 매장(아울렛 제외)에서 행사 없이 누계 매출액 34억3,7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38%에 달했다.
3~4월에는 총매출 56억6,300만원으로 신장률은 수도권 점포에서 44.5%, 지방권에서 29.3%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숙녀복 영업 책임자들 사이에서는 ‘작년 메르스 영향을 받을 때 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구호’는 달랐다. 15일까지 보름 동안 9억7,900만원, 신장률 22%를 넘어섰다.
현대 13개점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월별 매출액이 1월 12억2,900만원, 2월 10억7,900만원, 3월 23억4,600만원, 4월 14억9천만원으로 작년 8월 오픈한 판교점을 뺀 기존점 기준 전년 대비 신장률이 40%에 육박했다. 조금 주춤한 이달 초 신장률이 36%다.
신세계 9개점에서는 1월에 9억1,600만원, 2월 8억7,000만원 3월 17억5,500만원, 4월 10억6,500만원으로 전 매장 월평균 1억원을 너끈히 넘겼다. 이달에는 9억원대가 예상된다.
‘구호’의 이 같은 실적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트렌드, 수요 예측이 적중한 결과. 매 시즌 적정수량을 기획하기 때문에 동 업계 대비 QR(반응생산) 비중이 낮고 소량 리오더가 거의 없다.
이는 ‘구호’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패션부문 각 브랜드 별로 자리 잡힌 마켓 쉐이핑(market shaping 사업부가 시장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의미) 시스템이 힘을 발휘한 까닭이다.
품목과 스타일 별 유행 및 실 판매 데이터를 분석, 조직 전체가 트렌드와 시장, 고객을 완벽히 이해한 후 각 아이템에 맞는 홍보와 매장교육, 프로모션이 단번에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