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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공단 폐쇄 6개월…베트남행 급물살
베트남 투자 유치 정책에 “지금이 진출 최적기”

발행 2016년 08월 26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최근 한 중소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대표가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다. 6개월 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생산 공장을 잃게 되자 대체 공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해외 공장 이전을 선뜻 결정하지 못 하다 최근 베트남을 유망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정세가 안정적인데다 대외 개방 확대, 풍부한 노동력, 낮은 임금으로 우월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어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개성공단 피해기업들이 해외 대체 공장을 찾아 나서며서 베트남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개성 폐쇄 조치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여러 곳이 대체 지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업체들의 관심은 베트남에 쏠리고 있다.


베트남은 투자 절차 간소화와 투명성 확보 등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발벗고 나서 왔다. 세계 최대 경제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동남아국가연합 경제공동체(AEC) 출범,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에 힘입어 중국을 대신할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인 업체들은 이미 베트남에서 원청업체 첫 시즌 납품을 시작했다. 개성공단에서 바지와 셔츠를 생산해 온 대일섬유, 건화 등은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해 국내 원청업체를 상대로 수주를 마친 상태다.


침구와 커튼 등을 생산하는 평안은 최근 호치민 인근에 부지 3만3000여㎡를 매입했고 편직물 의류 생산 업체인 나인모드도 현지에 임대 공장을 계약했다.


워킹화와 스포츠화 등을 생산하는 삼덕통상도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 OEM 수출을 하는 상당수 기업들도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증축하거나 인프라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개성공단 출신 기업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월 최저 임금(2016년 기준)은 155달러로 중국 262달러의 59% 수준밖에 안된다. 인도네시아 221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캄보디아는 140달러, 미얀마는 84달러로 베트남을 밑돌지만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단점이 있다.


일부 섬유업체는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하이퐁시에 있는 공단을 방문해 투자 인센티브와 인프라 실태, 물류 여건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공장 후보지를 물색해온 한 업체는 현지 매물로 나온 공장 인수도 염두에 두고있다.


그러나 베트남 이전에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베트남의 최저 임금 인상률은 올해 12.5%로, 작년 15%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유입 확대와 경제 성장에 따른 공장부지 가격의 인상, 관리인력의 부족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베트남 현지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정치 상황, 꾸준한 거시경제 개선, 외국인 투자 보호 등은 긍정적이지만 사전 검토나 준비 부족으로 실패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베트남에 먼저 둥지를 튼 제조 기업들 중 일부가 공임비를 중국 보다 비싸게 부르는 배짱 영업으로 원청업체의 불만을 사고 있다. TPP에 따른 무관세 혜택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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