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남성 슈트 시장 잇단 초저가 등장에 ‘긴장’
장기불황 소비 양극화…초고가-초저가 양분

발행 2016년 09월 02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초저가 남성 슈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부림광덕이 신사복 ‘젠’을 런칭해 불을 지폈고 이랜드리테일이 올 상반기 초저가 PB ‘엠아이 슈트’를 내놨다.

이 달 롯데백화점은 부림광덕과 협업을 통해 저가 남성 슈트 브랜드 ‘맨잇슈트’를 런칭한다.

최근 신성통상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신성은 이미 미얀마에 슈트 생산 공장을 세울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캐주얼에 이어 슈트도 상품기획에서 디자인,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 한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남성복 슈트 산업은 장치 산업에 가까운 특성으로 인해 일부 대형사와 중견 기업이 오랜 기간 장악해 왔다.

하지만 업계는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과 같이 국내 역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강해지면서 슈트 시장 역시 그러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초저가 슈트 시장이 도래하면 어정쩡한 중가대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으로 인한 저가 제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로컬 디자이너와 캐릭터 브랜드가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일본이 90년대 버블 붕괴 직후 최고가와 초저가 시장으로 양분화된 것처럼 국내 시장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초고가 시장은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수 기업들이 장악한 이 시장은 일정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일본의 ‘아오키’, ‘아오야마’ 등이 점령한 초저가 슈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조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고급 셀렉트숍과 알프레도 던힐·에르메네질도 제냐·폴스미스 등 해외 고가 브랜드의 성장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도 역시 백화점 기반의 대형사 슈트 브랜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젊은 남성들 사이의 커스터마이제이션 트렌드와 맞물려 고가 맞춤 슈트 시장도 초저가 시장만큼 빠르게 성장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