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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스포츠·골프- ‘성역’없는 경쟁
전문성보다 시장 파이 키우기에‘올인

발행 2016년 09월 22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이 성역 없는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이 주춤하면서 골프웨어와 스포츠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연령 폭이 넓은 일부 스포츠 브랜드를 제외하면 이들은 메인 연령대가 중 장년 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욱이 최근 아웃도어는 스포츠로, 스포츠는 애슬레저로, 골프웨어 역시 애슬레저로 경계없는 영역 넓히기에 돌입하는 형국이다.


결국 같은 소비층을 두고 뺏고 뺏기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는 아웃도어 시장의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아웃도어 업계의 지나친 출혈 경쟁으로 소비자에게 등산복이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중장년층이 골프와 스포츠로 이동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골프장에서는 골프웨어, 산에 갈 때는 등산복, 스포츠 활동에는 각각에 목적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TPO 경향이 중 장년층에도 깊숙하게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기조가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향의 변화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복종은 단연 아웃도어다.


아웃도어는 등산 착장의 일상화 경향이 사라짐에 따라 골프, 스포츠, 캐주얼 등의 라인 비중을 확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골프 라인을 신설, 별도 코너를 마련하고 전체 제품의 10% 선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세로 부상한 애슬레저 트렌드를 도입해 신규 라인에 접목하고 있다.


또 여름 시즌에는 래쉬가드를 전면에 내세운 영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착용 가능한 캐주얼 상품을 30% 내외로 구성하면서 등산과 비 등산 비중이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를 받아들였던 스포츠와 골프는 아웃도어 요소를 배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골프웨어는 그동안 일부 기획했던 아웃도어 팬츠, 재킷을 없애고 골프웨어 본연의 느낌을 살린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애슬레저 붐과 함께 스포티 감성의 제품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아웃도어와 마찬가지로 여름 시즌은 필드와 물놀이용 겸용이 가능한 래쉬가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필드 느낌을 배제한 일상 캐주얼 겸용 상품을 크게 확대하며 성인 캐주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업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며 30~50대 연령층을 확보하고 있는 패션 스포츠군을 주축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호황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트레이닝 제품을 확대하고 일상복 겸용 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을 위한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20~40 층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승 강석권 이사는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복종은 40대 고객층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스포츠와 골프가 과거 아웃도어를 받아들였다면 이젠 아웃도어가 스포츠와 골프를 받아들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과거 이들 복종의 중흥기에 10~20대 인구 유입도 일정 부분 작용했기 때문에 젊은 층 확보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스포츠 시장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호황기 시절 대부분의 브랜드가 10~30대 인구를 공략했었다.


프로 스포츠의 탄생과 88올림픽을 거치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내셔널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대거 런칭으로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시장에 비해 높은 시장 규모를 보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을 필두로한 글로벌 브랜드와 ‘휠라’, ‘이엑스알’로 이어진 라이선스 및 내셔널 브랜드들은 10~20대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해 왔다.


골프웨어의 사례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0년대 초반 골프 시장의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기, 골프웨어는 10대 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이 사실이다.


골프웨어가 10대가 착용한다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당시 골프웨어에서 출시되던 니트 쪼끼는 지방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진 사례다.

 

아웃도어 시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노스페이스’13~18 바람막이로 불기 시작한 10대의 아웃도어 열풍이 다운재킷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성장을 뒷받침 했다.


특히 바람막이와 다운 재킷은 10대들에게 하나씩은 구비해야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아웃도어가 국민복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의 어려움은 중장년층들이 등산복 착장을 하지 않는 트렌드의 변화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10~20대 젊은 층의 이탈이 시작된 2014년을 필두로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점이 유사하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력이 있는 40~60대 확보도 중요하지만 향후에는 2~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층이 흡수되느냐에 따라 시장규모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시장 부상은 ‘노령화’의 단면

국내 40~60대 전체 인구 41% 차지

 

스포츠와 아웃도어, 골프웨어는 일부 특정 브랜드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구매 고객이 40~60대 층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현재 국내인구는 5162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40대가 88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1%, 50대는 839만명으로 16.25%, 60대는 525만명 10.16%으로 4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인구의 41%에 이르고 있다.


70대 이상을 합산할 경우 50% 이상의 인구 분포를 보이고 있다.

 

즉 국내 인구 중 2명 중 1명 이상이 스포츠와 골프, 아웃도어 등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지닌 40대 이상인 셈으로 넓은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 5일제 근무제 실시, 웰빙 문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레저 문화의 다양성이 뒷받침되어 이들 복종은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40~60대에게 각각에 맞는 야외활동 뿐 아니라 일상, 여행에 이르는 캐주얼 제품으로까지 착장함으로써 타 복종에 비해 높은 시장 규모가 형성되고 있다.


향후에도 10~30대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마켓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및 등산 등 야외 활동에 주로 활용되는 의류 특성상 기능성이 함유되어 있고 남성 및 여성복과 달리, 여행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대체 복종의 부상은 당분간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이들 중장년층 역시 국내 인구의 제약으로 모든 복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가 부상하면 골프와 아웃도어가 위축되고 골프 시장이 활성화되면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 구매가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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