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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재벌 ‘전통의 4강’ 구도 깨지나
4大 패밀리는 패션 사업 구조조정

발행 2016년 09월 30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패션 대형사간 외형 규모를 놓고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물산, LF, 코오롱 등 전통 대형사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비효율 사업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 등 개편 작업을 거듭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수년간 사세확장에 집중해 온 이랜드그룹도 주력 사업인 ‘티니위니’를 매각한 것을 비롯해 지난 2~3년간 상당수 브랜드를 정리했다.

패션 사업으로만 1조원이 넘는 매출규모를 갖추며 점유율을 확장해온 대형사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주력 사업군을 변경하면서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효율 사업 정리가 이렇게 단기간 내에 진행된 적이 없어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유통을 낀 대기업 패션 계열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격적인 M&A는 물론 과감한 신규 사업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데,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 3사의 턱밑까지 쫒아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에 이어 최근 거론되고 있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사업 인수가 성사되면 단박에 1조2천억원대 매출로 업계 3위에 올라서게 된다.

그동안 서열 3위였던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매출 1조1516억 원(지난해 기준)을 앞서는 규모다.

패션 계열사인 한섬의 지속적인 신규 사업 등 지난해 기준 1조5710억원으로 업계 2위 LF의 지위도 위협하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6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해 이미 신세계톰보이를 포함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패션 사업 확장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동안 명품과 수입 브랜드 사업에 치중됐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올해만 벌써 계열사를 포함 7개 브랜드를 런칭 했다.
업계는“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온라인 사업 투자는 물론 브랜드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런칭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삼성물산과 LF, 코오롱, 이랜드의 대형사 구도에 현대백화점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균열을 일으킬 날이 머지않았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향후 5년 내 패션 대형사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형 유통사 계열 패션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소 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와 신세계가 유통부문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출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자사 계열사에 유리한 영업 환경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한 손에 유통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패션 사업을 거머쥐는 양손잡이 경영을 시작하면서, 패션 제조 업체들의 판로가 좁아지는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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