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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명품 지고 신흥 명품이 뜬다
장인 정신, 희소성의 뉴 럭셔리 부상

발행 2016년 10월 0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VIP 고객들로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더 내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심지어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도록 홍보도 소극적으로 하라는 요구까지 있다”.


스페인 명품 ‘마혼’을 전개중인 마혼코리아의 이정화 대표는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이상 뛰어올랐지만 신규 출점에 대해 보수적인 이유를 이같이 털어놨다.


명품의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 일까.


유명 명품들이 무리한 확장으로 희소성을 잃으면서 스몰 럭셔리를 찾아 나선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나만의 명품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유통이 다변화되면서 플래그십스토어나 면세점 외에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뉴 럭셔리 도입에는 패션 대형사들이 먼저 나서고 있다.


한섬은 프랑스 신생 명품 ‘미리암쉐퍼’의 전개권을 확보해 추동시즌부터 전개한다. 가격대는 500~1천만원을 호가하지만 가볍고 부드러운 최상급 가죽만을 사용한다. 마일드한 컬러감이 트레이드 마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이탈리아 고급 핸드백 ‘폰타나 밀라노 1915’를 런칭하고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손잡이의 바느질, 버클 장식까지 모두 장인의 수작업을 거친 소량 생산 브랜드다. 가격은 200~400만원 대이다.


신흥 국가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도입도 활발하다.


마혼코리아의 ‘마혼’은 청담동 쇼룸, 신세계 SSG닷컴 등에서 판매 중이지만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비공개 VIP행사에서 올린다. 온오프라인의 제품을 각각 다르게 운영하는 게 비결이다.


온라인에서 배짱 좋게 100만원대 가방을 판매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타이포롤지스트 ‘라우템’의 가격은 수백만원 대를 호가한다. 스페인 공방 장인들이 최고급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세공 기술을 더했다. 심플한 스퀘어 쉐입에 메탈 핸들이 특징이다.


에스제이듀코는 지난해 ‘듀퐁’을 이을 남성 패션 브랜드로 브로이어’를 선택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120여년 역사의 프랑스 브랜드로, 럭셔리 시장에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스몰 럭셔리는 수명도 긴 편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모자 ‘헬렌 카민스키’는 국내 전개사가 에스제이글로벌아이앤씨로 바뀐 후에 오히려 더 건재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기존 점 대비 신장율이 20~30%에 이르면서 최근 현대 압구정 본점에 입점했다.


하이엔드 시장 진입이 불가능해 보였던 토종 브랜드들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표 패션 아이콘 리한나가 착용하며 또 한번의 화제를 모은 토종 선글라스 ‘젠틀몬스터’는 명품 선글라스가 장악한 아이웨어 시장에서 고가정책을 고수해 왔다.


백화점과 면세점 일부 점포에서 지난 여름 매출 톱 3안에 들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아서앤그레이스가 30년 국내 장인들과 손잡고 런칭한 토종 가방 ‘아서맥클린’과 ‘그레이스미들턴’의 판매 가격은 명품 못지않은 100~300만원 대다. 현대백화점 ‘폼 아뜰리에’, ‘알란스’ 등 하이엔드 편집숍에 입점했고 미국 LA 캡슐쇼에도 참가한다.


한국의 장인들과 협업해 의류와 주얼리를 만드는 ‘블라인드 리즌’의 판매가는 수백만원대다.


주얼리 세공과 의류 제작 전 과정에 국내 장인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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