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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특수에도 꽁꽁 묶인 ‘버버리’
9월말 반기 실적 -4%(11억6,000만 파운드)

발행 2016년 10월 28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트렌치 코트, 브렉시트 특수도 오랜 기간 속병을 앓아온 버버리의 체온을 끌어올리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양이다.


브렉시트 이후 첫 공개된 지난 9월 말 마감의 버버리 상반기 매출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한 11억6,000만 파운드(14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외형은 그럴싸하지만 그간의 환율 변동 등을 감안한 실적은 4%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실망한 버버리 주가는 하루 8%나 떨어졌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폭락에 힘입어 요란법석을 떨어온 여행객들의 쇼핑 열기에도 불구하고 버버리 경영은 속빈 강정이었던 셈이다.


버버리는 브렉시트 이후 무려 19% 가까이 폭락한 파운드화에 힘입어 지난 9개월간 영국 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나 늘었다.


하지만 버버리 전체 매출 중 영국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고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미국이 주력시장이다. 이중 버버리 전체 매출의 8%를 점유하고 있는 홍콩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 이상 매출이 줄었고 미국시장에서도 주요 백화점을 포함한 도매 시장 매출이 무려 25%나 격감했다.


브렉시트가 아니었으면 어찌되었겠느냐는 한탄도 나오고 있다.


버버리는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폭락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를 영국 내에서는 톡톡히 누렸지만 역외 지역에 대한 가격 조정을 꾀하지 못했다. 뒤늦게 홍콩을 비롯 홍콩 인접 중국 남부지역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 10~15%의 가격 인하를 꾀했지만 극히 제한적이었다.


주요 원자재의 60% 이상을 유럽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분석이다.


버버리는 현재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에 가세해 최근에는 미국 핸드백 메이커 코치가 버버리와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터져 나왔다.


사실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 버버리가 또다시 M&A 사냥꾼들의 먹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운드화 약세가 이들에게는 더 없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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