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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업계 ‘차원이 다른 위기감 확산’
중단, 부도 소식 이어지며 살얼음판

발행 2017년 01월 03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최근 남성복 업계에 과거와 차원이 다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려 온 일부 업체들의 부도 및 중단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500억 원대 규모의 중견 기업 로얄비앤비가 100억 원의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부도 처리됐다.


‘루이까또즈’, ‘피에르가르뎅’, ‘로얄’ 등 셔츠 브랜드를 전개하며 해당 시장에서 줄곧 선두권을 점해왔지만 매출 부진에 따른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현재 이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티비에이치글로벌(前 더베이직하우스)이 지난 2014년 런칭한 남성 컨템포러리 ‘마크브릭’도 다음 달을 끝으로 사업 중단을 결정 했다. 국내 사업이 부진해 중국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현지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업부 인력이 정리된 상태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남성복 사업 축소 및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연이은 중단 소식에 시장 축소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례없는 막바지 세일에 돌입하며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채권 규모가 큰 업체들이 도산위기에 처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업체들 사이에 남성복 업계서 최장 6개월짜리 어음이 돌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고 덧붙였다.


남성복 업계가 이 같은 상황까지 내몰린 데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안일한 시장 대응이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다채널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제도권 남성복이 외면받기 시작했고, 특히 젊은 신규 소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년 사이 신규 브랜드 진입도 크게 줄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던 업체들은 기존 사업에만 의존해왔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을 벌이며 치킨 게임을 이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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