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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유통 혁명 시작됐다
도·소매 이어주는 B2B 플랫폼 등장

발행 2017년 03월 2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동대문 도매시장은 세계적인 의류시장임에도 온라인과 접목이 전혀 안 되어 있다 보니 유통의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다.


다수의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은 동대문의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에 대한 도매상인을 비롯한 관련 업자들의 관심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과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동대문 관계자들 역시 이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IT 전문 업체들의 다양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도매상과 판매상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나 판매상들의 체계적인 상품 관리를 위한 솔루션 개발 등 동대문 패션ㆍ유통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에이프릴(대표 서경미)은 온라인 플랫폼 ‘링크샵스’를 통해 도매상과 소매상 간의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링크샵스는 소매상들이 동대문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B2B 사이트로, 현재 4천여개의 도매상들이 입점해 하루 평균 3천여개의 신상품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동대문 도매상가 2만여개 점포 중 20%가 입점해 있는 셈이다.

특히 연령대와 컨셉별로 상품 분류가 가능해 소매상들이 보다 편하게 셀렉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에이프릴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2달간 1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동대문 시장의 관행이던 현금거래 방식을 신용카드와 결제대금예치체(에스크로), 알리페이 등으로 대체해 국내외 사입 거래 결제의 투명성도 보장한다.

최근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언제 어디에서든 상품 관리가 가능하다.

투자가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KTB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또 최근 동대문 최초 의류 사입 중개서비스인 ‘아이러브동대문’을 통합 운영함에 따라 영업시장과 회원수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서경미 에이프릴 대표는 “링크샵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에도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연내에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에서 중도매상 역할을 하고 있는 클루버(대표 최재구)도 지난해 여름 B2B 애플리케이션 ‘스타일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클루버는 동대문에서 여러 도매상들을 대신해 소매상들과의 중간거래를 맡아왔던 회사로 비즈니스의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스타일라운지’를 개발, 오픈했다. 지난 연말까지 베타버전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운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제공을 위해 ERP전문업체 엑스엠디(대표 김형근)와 지난해 손잡았다. 엑스엠디가 소호 매장들을 위해 개발한 솔루션 ‘소호 엑스엠디(SOHO XMD)’의 기능을 추가해 재고 관리의 자동화를 시현한 것.

‘소호 엑스엠디’는 보세 매장을 위한 지능형 EPR&POS 시스템으로 카이스트 출신의 김형근 대표와 심동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지난해 9월 개발했다.

소매상들이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이 완료되면 물품 확인 즉시 자동 입고 처리가 된다. 일일이 수기로 체크하지 않아도 된다.
또 스타일, 사입처, 상품별로 Best&Worst 상품 및 원가회수율과 재고회전율을 자동 분석해 효율적인 사입과 물량 운용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해 기간 대비 판매량을 바탕으로 리오더 및 할인 시점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도 탑재했다.

주목되는 점은 매장별로 추천 상품이 다르다는 점이다.

‘XMD SOHO’가 해당 매장에서 판매가 좋은 컬러와 스타일, 사이즈 등을 분석하면 ‘스타일라운지’에서 이에 적합한 상품들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것이다.

소매상 입장에서는 보다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김형근 엑스엠디 대표는 “동대문 시장은 좋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 동안 유통 시스템의 개선이 없어 발전을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많은 IT 업체들이 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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