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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부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과거 5060 세대의 고급 캐주얼로 성장

발행 2017년 05월 17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골프 대중화 3040 두잉 골퍼 수요 증가
어덜트 의존 줄이고 젊은 층 끌어 들여야

 

골프웨어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탄 건 최근 2~3년 사이다. 지난해 패션 시장은 고전이 이어졌지만, 골프웨어만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핑크빛 나날을 보냈다.


신규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타 복종과 달리 와이드앵글·까스텔바쟉·데상트골프 등 급성장하는 신생 브랜드도 여럿 등장했다.


업계는 의도치 않게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된 아웃도어의 하락세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아웃도어를 일상캐주얼로 착용하던 중장년층이 다시 골프웨어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골프웨어는 초창기 중장년층의 고급 캐주얼로 성장했다.


그런데 단순히 과거로 돌아간 것일까. 들여다보면 골프웨어 시장의 ‘내용’이 많이 달라져 있다. 공전의 히트라 할 만한‘ 타이틀리스트’, ‘데상트골프’ 등은 퍼포먼스 골프웨어라는 뚜렷한 포지션으로 성공했다. 이들의 성공에 주목하는 이유는 30~40대 젊은 골퍼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골프웨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증명한다고도 할 수 있다.


골프웨어는 이제 성공한 50~60대를 위한 ‘과시용’이 아닌 스포츠웨어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어덜트 캐주얼 비중이 높은 가두 볼륨 브랜드와 퍼포먼스에 특화된 전문 브랜드는 명백히 방향이 다르다. 그래서 골프 시장 부활의 배경으로 단순히 ‘중장년층의 회귀’를 꼽는 논리는 불안전하다.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골프웨어에 대한 구매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덜트에 기댄 골프웨어가 이미 과포화 상태라면, 30~40대 젊은 골퍼를 위한 전문 골프웨어 시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재를 과거 골프웨어의 ‘부활’이라 표현하는 것도 그다지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완전히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 아웃도어가 활황 당시 산을 찾는 중장년층의 ‘과시용 라벨’에 안주한 결과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제 골프웨어는 더 골프웨어다워져야 한다.

 

골프 대중화는 이제 시작

 

40대 남성 선호도 높아 … 제도 개선되며 인식 변화

 

업계는 통상적으로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이 골프를 치면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한다.


국내에서 라운딩 경험이 있는 두잉(doing) 골퍼는 10년전, 280만 명에서 현재 6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5천만 명 인구의 12% 수준이다. 그렇다면 향후 국내 골프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까.


업계는 해외 선진국 등의 사례를 들어 국민 소득 수준에 따른 스포츠 활동의 변화가 대략 아래와 같은 흐름을 보인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포츠 액티비티 시장은 퍼스널스포츠, 즉 개인 운동 단계로 넘어가는 추세에 있다는 게 통상적인 분석이다. ‘보디 쉐이프’ 즉 몸을 가꾸는 인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골프는 클럽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으로,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15.8%로 가장 높았다.


남자들을 기준으로 할 경우 19.6%로 조금 더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의 24.4%가‘ 골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사실 최근 국내에 골프 문화가 급속도로 퍼진 것은 바로 스크린골프장 때문이다.


저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여가 시간이나 취미활동이 다양하지 못한 국내 특성 상 빠르게 확산됐다.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접한 입문 단계의 젊은 층은 골프장의 잠재적인 고객들이다.


업계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역으로 골프 대중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골프장이 접대골프 수요의 감소를 채우기 위해 입장료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수는 재작년 519개소에서 작년 522개소, 연말에는 527개로 소폭증가하지만, 골프 회원권 값 폭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가 가중되면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수는 총 79개소 이고 전환을 진행 중인 곳은 20개소, 추가로 30~40개소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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