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5월 25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백화점 빅3가 유아동PC의 새로운 MD로 변화를 꾀한다.
유통 다각화에 따른 경쟁이 치열해졌고 MD개발의 촉진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백화점이 유치해야할 30대 패밀리족이 상대적으로 유아동 특화시설이 잘 갖춰진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으로 이탈하면서다.
신세계, 현대는 라이프스타일 MD로 방향을 완전히 선회했다.
이를 반영한 첫 모델은 지난해 4월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이다. 종전 면적보다 약 2배 넓어진 유아동PC에는 제도권부터 신 진디자이너 브랜드, 용품 등 다양 한 장르가 편집 형태로 구성됐다.
놀이 및 휴게 공간이 넓어진 PC의 평당 효율은 리뉴얼 전보다 낮다. 그럼에도 신세계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MD개발이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다고 판단, 작년 8월 오픈한 동대구점에도 이를 반영했다. 60평 규모에 리틀홈 BY우프·컴프프로·하바·플렉사 등 용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빠르면 내년 말 리뉴얼 오픈할 센텀시티점에는 강남점과 동대구점의 장점을 조합한 MD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대는 연초, 신규 콘텐츠 발굴 전담팀을 신설했다. 키즈콘텐츠팀으로, 편집숍을 비롯해 리빙, 잡화 등 트렌디한 감성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26일 문을 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는 아동 가구 ‘비아인키노’와 유아동 화장품 ‘슈 슈페인트’, 교육용 키트 ‘시들링’ 을 편집 형태로 구성했다.
과거 평당 효율을 우선적으로 따졌던 유통사의 관행을 살펴보면 파격적인 투자이다.
다만 롯데는 효율 중심의 운영을 유지하면서, 신규 존을 만들어 돌파구를 마련한다. 먼저 올 하반기 증축 리뉴얼할 부산본점에 ‘아동 신진디자이너 존’을 선보인다.
여성 영 스트리트 존과 같이 트렌디한 감각으로 온라인에서 성공을 거둔 아동복 브랜드 5~6개로 구성,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