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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유은정 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레이션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해석해 결국은 새롭게 하는 것”

발행 2017년 08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이름이 아닌 작품으로 승부, 4년 만에 정상 자리에
오리지널리티 분명한 패션 브랜드 만드는 것이 목표

 

5조 구찌 제국의 부활,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은 이를 창조한 일러스트레이터라 할 수 있다.


최근 국내 패션계도 일러스트레이터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해외파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패션, 유통, 엔터테인먼트와 만나 만들어낸 성공적인 협업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 디렉터인 유은정 씨는 이제 4년차 일러스트레이터지만 눈부신 이력을 가졌다.

신세계 백화점 메인 캠페인 ‘러브잇’ 아트 콜라보, 현대카드 디자인랩, 국내 대표 아이돌그룹 ‘빅뱅’의 10주년 기념 리미티드 앨범 자켓에 참여했다.


패션계 이력도 남다르다. 여성복 ‘미샤’ 캡슐컬렉션의 고양이 캐릭터 ‘샤샤’, 디자이너 브랜드 ‘소윙 바운더리’, 디자이너 한복 ‘리유’를 거쳐, 내년 봄 시즌을 위해 남성복 ‘뮌’과 손을 잡았다.


인기 비결에 대해 유은정 디렉터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일방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기획 단계부터 방향을 공유한다. 일종의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상대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한 맞춤형 작품 제작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 아크릴 프린트, 잉크드로잉, 타이포 그래프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되고 가장 적합한 아트워크를 선별해 크리에이티브 하게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유명 디자인 스쿨인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후 패션 광고대행사, 데님 브랜드 회사 등에 몸담았다. 이러한 경험이 그로 하여금 커머셜과 아트의 경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했다.


유은정의 아트워크는 감각적이고 컬러풀하며 강렬한 비주얼로 대표된다. 감정을 더한 표현주의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평가다. 이름을 내세우는 협업이 아닌, 작품으로 승부하는 근성이 그를 빠르게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았다.


‘밝게 하는 것’이라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순수 의미에 충실하면서 카피캣(복제)이 불가능한 오리지널리티에 열중했다. 패션 디자이너 제품에 숨은 유은정의 일러스트 작품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다.

그가 유명세를 탄 것도 순전히 작품의 힘이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을 본 업체들 중 상당 수가 협업을 의뢰해 왔고 이후 그는 SNS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했다.


협업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면세점, F&B 브랜드와 논의 중인데, 대형사들의 러브콜이 유독 많다.


유 디렉터는 “일러스트에 대한 해석이 남다른 ‘프라다’와 코웍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상상에 지나지 않지만 마리메꼬와 슈프림이 결합한 양면성 짙은 프로젝트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로 성공한 ‘마리메꼬’가 되는 게 목표다. 나만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싶은 게 솔직한 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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