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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구와타 타카하루 그립인터내셔날 사장

“브랜드 성공 열쇠는 가치 높이는 균형감 있는 전략”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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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대표 기업 블랙야크가 창립 이래 첫 골프 사업으로 ‘힐크릭(Heal Creek)’을 선택했다. ‘힐크릭’ 전개사인 일본의 그립(GRIP)인터내셔날과 블랙야크가 지난 9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내년 초 국내 런칭한다.
 
그립의 저력은 골프웨어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까지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국내 패션 전문 업체들이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2001년 고베에서 탄생한 그립인터내셔날은 짧은 역사에도 힐크릭, 쉐르보, 비바하트, 로사센, 무니탈프 등을 연속으로 런칭하며 골프웨어 기업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구축했다.

전문 브랜드로만으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그립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설립 2년 만에 국내 도입, 유명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쉐르보, 비바하트, 힐크릭 등을 선택했다.

구와타 사장은 “일본과 글로벌 모두 런칭 이래 계속 성장해 왔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 한국을 비롯 글로벌 컨디션은 호조세다.

그는 특히 “‘힐크릭’은 스포츠와 골프의 보더라인에 있는 브랜드로 전 세계 스포츠 붐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서 하이엔드로 포지셔닝한 점도 강점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유럽을 코어 마켓으로 겨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패션 페어인 피티우모에 참가했는데 직수입과 라이선스 모두 현지에서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청신호다. 올해 한큐백화점, 이세탄 백화점에 메인 자리를 차지했고 마루베니, 이토츠 상사 등도 지원 사격중이다. 구와타 사장은 “상대가 먼저 인정해주는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기마련인데 이를 위해 ‘힐크릭’은 지속적으로 젊은 콘셉트를 수혈하며 다운에이징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나 도쿄의 명품 거리 긴자에서의 전시회 등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골프 전문 특화… 내수 이어 글로벌 라이선스 성공
‘힐크릭’ 국내 파트너로 블랙야크 낙점, 내년 런칭

 
그가 꿈꾸는 ‘힐크릭’의 궁극적인 비전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골프장을 주차장에서 내려 락커룸, 리셉션장에 다다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고 싶다는 것.

이 회사가 운영하는 ‘힐크릭’ 외 브랜드의 라이선스나 직수입 사업 모두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개된 바 있는 ‘쉐르보’는 유럽 리테일러가 수입 전개 중인데 이탈리아 fross 골프숍,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미스터골프’,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리나센테 백화점에 입점해 인기몰이 중이다.

또 하나의 히트작은 골프웨어 ‘로사센’은 지난 3년간 매출이 6배나 상승했다. 서핑 브랜드로의 콘셉트 확장이 주효했다. ‘로사센’ 역시 유럽 진출을 모색 중으로 현재 현지 업체와 직수입과 라이선스 병행 전개 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립이 전개 중인 초고가 ‘무니탈프’는 하이엔드를 유지한다. 국내서는 현재 현대가 직수입 전개 중이며 1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한국 업체와 전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백화점 30군데(숍인숍 포함)에 입점 돼 있는데 그립사가 입점할 곳을 초이스할 만큼 러브콜이 많다.

잘나는 그립도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에 진출했다 좌절을 맛 봐야 했다. 구와타 사장은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에 조인트벤처를 설립, ‘비바하트’는 중국에, ‘힐크릭’은 도요타가 홍콩진출을 모색했지만 중국 골프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잠시 보류한 상태”라고 했다.

진출은 보류됐지만 라이선스 사업이 탄력을 받은 만큼 10년 내 현재 매출의 3배 이상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와타 사장은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가치를 높이는 균형감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 브랜드 가치만 높아서도, 상품 가치만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와 회사 이미지가 동일 선상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잠재적인 라이선스 파트너사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디자인, 퀄리티, 골프 DNA 유지다. 브랜드 가치를 지켜내는 것은 절대적인 과업이다. 한국의 패션은 질적 수준은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올랐기 때문에 믿고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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