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1월 2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올 겨울 아웃도어 업체들이 다운점퍼 공급량을 크게 늘린다.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겨울 다운점퍼 공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 대비 평균 20~30% 증량하는 분위기다.
우선 초도물량 자체가 작년 총 생산량 이상이다. 초도 물량이 전년 총 생산량을 능가한 것은 4~5년 만이다. 그만큼 상당히 고무돼 있다. 추가 생산까지 고려하면 20~30%는 충분히 늘어날 전망이다.
그 중 롱 패딩점퍼(일명 벤치파카)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목된다. 이번 시즌 판매율 90%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 겨울 생산량을 상당히 늘리는 분위기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늘리는 쪽으로 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겨울 다운점퍼 판매가 기대치 이상을 나타낸 만큼 업체들 입장에서는 과감한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아웃도어 업계의 다운점퍼 판매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최근 3~4년 부진했던 실적을 다운점퍼로 한방에 날려버렸다. 특히 롱 패딩점퍼가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젊은 층들의 수요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1월 중순 현재 다운점퍼 전체 판매율은 70%에 달한다. 디스커버리, 케이투 등은 70% 초중반에 이른다. 최근 4~5년 사이 가장 높은 판매율이다. 롱 패딩점퍼는 90%에 가깝다.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이에 업체들은 올 겨울 다운점퍼 공급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주요 브랜드들의 계획을 살펴보면 ‘디스커버리’는 2017년(58만 장) 대비 21% 늘린 70만 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초도 물량으로만 60만 장을 책정했다. 그 중 40만 장은 롱 패딩점퍼. 초도 물량 중 70%가 롱 패딩점퍼다. 2017년 겨울 30만 장의 롱 패딩점퍼를 출시 ‘완판’ 수준의 판매율을 기록한 만큼 올 겨울에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투’는 2017년(50만 장) 대비 40% 늘린 70만 장 이상을 공급한다. 초도 물량만 60만 장으로 추가 생산은 최소 10만 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중 롱 패딩점퍼는 작년 11만 장에서 올해는 25만 장으로 2배 이상 늘려 출시한다.
‘블랙야크’는 2017년(53만 장) 대비 23% 늘린 65만 장을 공급한다. 초도 물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롱 패딩점퍼는 작년 6만 장에서 올해는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네파’는 우선 초도 물량은 작년 총 생산량보다 10% 감소한 50만 장을 책정했다. 부진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히트 상품에 대한 추가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롱 패딩점퍼는 작년 11만 장에서 올해는 17만 장을 출시한다.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