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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온라인 공룡들의 독과점 지켜만 볼 일 아니다

발행 2018년 02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 플랫폼들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우려에서 경고 단계로 들어선 듯하다.

 

우선 PC·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이버는 미디어부터 광고, 금융, 유통, 라이선스, 패션, 상가 등에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골목상권까지 침범하고 있다.

 

네이버의 스토어팜, 디자이너윈도우, 스타일윈도우 등은 국 내 영세 디자이너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판매금 의 주 단위 결제, 0% 입점 수수료로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1 인 사업자들의 이상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토어팜에서 월 1~7억 원대, 디자이너 윈도우에서는 1~3억 원대 매출을 올리면 소위 초대박 브랜드로 분류된다. 물론 공치는 브랜드도 상당하다. 이들에게는 광고나 MD 서포트가 필요한 듯 보인다. 

 

수 천 개의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이름이라도 알리기 위해서는 네이버에서 광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또 가격 역시 경쟁 브랜드에 비해 30%는 더 저렴해야 구매가 이뤄진다. 결국 또 다른 형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소상공인들에게 자선 사업가를 자처하는 네이버의 ‘빅 픽쳐’는 무엇일까. 사실 궁극적 목적은 네이버페이에 있다.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이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페이를 자신의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네이버 쇼핑 툴에 입점하려면 사용할 수밖에 없고 훨씬 간편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손안대고 코푸는’ 이익 구조다. 

 

비단 네이버 뿐만 아니다. 카카오프렌즈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캐릭터 라이선스 로열티로만 연간 130억 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파 역시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광고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베이는 G마켓과 옥션을 삼켜 국내에서의 거래액 14조 원 규모로 독 보적인 1위에 올랐다.

 

스트리트 브랜드의 핵심 채널인 무신사는 최근 수천억 원대 중대형 브랜드 입점은 물론 PB 사업 강화, 미디어 강화를 통한 광고 수입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임에도 수수료가 30%로 오프라인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온라인 거대 플랫폼의 독과점 위험을 감지한 소비자들이 먼저 행동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네이버 페이 해지 참여 자들이 1월 둘째 주 3천 명에 달했다. 절대적 채널은 곧 자신들의 선택권이 사라지고 쇼핑 콘텐츠의 노출에 있어서도 형평성이나 다양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 플랫폼 속 양극화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소비자가 먼저 행동에 나선데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는 마당에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관리가 미진하기 짝이 없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부 부처도 유통 트렌드를 간파하고 발걸음을 더욱 빨리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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