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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브랜드 다각화… 필승 카드 될까
부진 만회 위해 아르켓·나이든·에이파운드 등 런칭

발행 2018년 06월 07일

장병창 객원 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정체성 무너지고 핵심 브랜드 이미지 실추” 우려도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매출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곤욕을 치러 온 스웨덴 패스트 패션 H&M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북구풍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아르켓(Arket)에 이어 밀레니얼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나이든(Nyden)과패션 아울렛 할인 스토어 에이파운드(Afound) 런칭에 피치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번화가 드로트닝가탄에 아르켓 첫 매장이 개설됐다. 지난해 8월 런던 레전트 스트리트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유럽 여러 도시를 거쳐 10번째로 오픈하는 매장이다.

밀레니얼스를 겨냥한 새 브랜드 나이든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이기 시작했고, 6월 14일에는 H&M의 첫 할인 스토어 에이파운드가 스톡홀름에 오픈된다.

이어서 이틀 간격으로 스웨덴에서 세 번째 큰 도시 말뫼 등 5개 매장을 런칭 시킬 계획이다.

 

최근 H&M은 매출 부진, 재고 누적, 주가 폭락 등으로 이어지는 잇단 악재로 1947년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다. 따라서 할인스토어 에이파운드 등 3개 신규 브랜드 런칭은 위기 정면 돌파를 위한 필승 카드로도 읽힌다.

하지만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특히 스웨덴 왕립 기술 연구소 KTH의 브랜드 및 비즈니스 전략 연구로 명성을 얻고 있는 헨릭 어글라(HenrikUggla) 교수는 이를 ‘영리하지만 위험한 모험’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비례해서 핵심 사업에 대한 이미지가 퇴색돼 주력 브랜드(H&M)를 무덤으로 몰고 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밀레니얼스에 포커스를 맞춘 나이든이나 하이엔드 리테일 아르켓, 패션 아울렛 에이파운드 등 세 가지 브랜드의 컨셉 자체가 패스트 패션이라는 H&M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H&M에는 기존 브랜드로칩 먼데이(Cheap Monday), COS, H&M 홈, 몽크, 앤아더스토리(&Other Story), 위크데이 등이 있지만 눈에 띄는 브랜드가 별로 없고 여기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것은 비용 부담을 키우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랄프 로렌, 이탈리아의 아르마니 등 패션 산업 마케팅 추세가 브랜드 단순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대세인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H&M의 고향 스웨덴에서 이 같은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애정의 채찍’ 일까. 연내 스톡홀름 H&M 플래그십 스토어 바로 건너편에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의 유니클로가 들어서는 것도 H&M에게는 또다른 아픔이다.

오는 14일 스톡홀름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에이파운드 할인 매장은 H&M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것 외에도 마크 제이콥스의 마크 등 유명 브랜드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명품 브랜드들과 나란히 구색을 갖춰 할인 판매를 하면서도 H&M 브랜드의 성과를 유지 시킨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할인 판매 매장이라는 딱지를 떼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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