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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95명 시대...유아동복 돌파구 찾기 ‘분주’

발행 2018년 12월 12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출산율 저하 속 성인복 브랜드 시장 잠식
“내수 추가 성장 어려워...해외 진출 필수”

온라인·면세점 공략, 화장품 진출 등 새 판 짜기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이었다.

1분기 1.07명이었으나, 2분기부터 다시 1명 미만으로 하락했다. 2018년 전체 합계출산율 또한 1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아동복 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전문 업체들은 수년째 매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해 아이 1명에게 소비가 집중되는 이른바 ‘6포켓’, ‘8포켓’ 현상으로 잠시 개선됐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출산율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성인복 업체에서 런칭한 키즈 브랜드들은 백화점 아동복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다.

3~4년 전부터는 온라인 아동복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백화점 유·아동복 PC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구매자가 줄어든 가운데 내수 브랜드간의 경쟁까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각 업체마다 타개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과거처럼 사이즈 확장이나 컨셉 전환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진출, 유통채널 다각화, 상품 다각화, 브랜드 통폐합 등 큰 틀에서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신상국)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중국에는 지난 5월 오픈한 시안 SKP백화점 직영점 등 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도 5개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의 경우 현지화 상품 출시를 위해 현지에 디자이너를 파견했다.

올 1월에는 E-biz사업부를 신설, 자사몰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SNS채널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소비패턴이 전환됨에 따라, 유통, 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 진출한 보령메디앙스(대표 이훈규)는 중국시장에서 대형 쇼핑몰 입점 및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유아용품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 1월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광군제 기간 동안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징동’에서 약 55억 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4년 연속 광군제 기간 유아생활용품업체(‘티몰’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대표 신재호)은 지난 10월 중국 보스텅 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중국 전역에 6,000여개 유통망을 보유 중인 보스텅 그룹과 함께 디자인, 상품개발 및 현지화 생산기반 구축 등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10월부터 면세점 유통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명동점 현대 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다. 

자사 유아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 등 자사 유아복 전 브랜드도 입점했다. 유아용품이 아닌 유아복 면세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도 브랜드 통합 및 골프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내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유·아동복업계에 해외진출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 입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인터넷 면세점의 경우 국내외 중소규모 브랜드 포함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만큼 해외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 진출을 놓고 “해외진출을 위한 관문, 즉 테스트 장소다.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으로 한정됐던 유·아동복 업계에도 새로운 유통형태가 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별 기업들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지만, 여전히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달 초 정부는 저출산 정책을 출산 장려가 아닌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정책기조가 유·아동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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