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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남성복, 무신사 진출 실효성 논란

박종찬기자, pj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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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찾는 온라인 채널 줄줄이 입점했지만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상품 성향 안 맞아
일부 업체들 전용 상품, 마케팅으로 돌파

 
[어패럴뉴스 박종찬 기자] 제도권 남성복들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 티엔지티, 앤드지 등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은 최근 1~2년 사이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 줄줄이 입점했다.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 부각과 장기화된 오프라인 유통 침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거래액 7천억 원 이상을 바라보는 ‘무신사’는 1020 세대들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주요 타깃인 30대 이상 남성뿐 아니라 잠재적 고객층에 대한 브랜드 및 상품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형지아이앤씨(대표 최혜원)의 ‘본’은 지난해 3월 ‘무신사’에 입점했지만 연매출 2천만 원에 그쳤다. 수익성도 문제다. 30%의 높은 수수료는 물론, 구성된 상품은 배수가 낮아 적게 팔면 오히려 적자가 발생해 사측에서도 운영에 소극적이었다. 올해 1월부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짜고 재가동했지만 여전히 매출과 수익성은 기대 이하다.

LF(대표 구본걸)의 ‘티엔지티’도 실익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중소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판매가 기대보다 낮다. 전체 온라인 매출에서 ‘무신사’를 통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자리수대. 이미 자사몰인 ‘LF몰’의 기반이 잘 닦여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를 감수하는 입점 자체의 당위성도 낮은 편이다.

작년 10월 ‘무신사’에 입점한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앤드지’는 올해 12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매출 목표 800억 원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다.

그럼에도 이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은 온라인 시장의 향후 가능성과 함께 브랜드에 대한 홍보 효과 등 부가적인 메리트가 크다는 판단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에 입점해 있다는 사실 자체로 타 유통 입점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고, 수익성이 높지 않더라도 유지해서 나쁠 건 없는 유통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실적이다. 매출과 수익이라는 실적이 나와야 유지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체들은 미미한 매출 실적과 수익성에 대한 원인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상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배수가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브랜드들은 2~3배수에 빠른 회전력으로 수익구조를 만들지만, 오프라인 브랜드들은 기본 4~5배수를 책정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때문에 온라인 전용 상품을 별도로 개발해 선보이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비교적 이른 2016년에 무신사에 입점한 ‘이지오’는 온라인 전용 라인을 별도 런칭했다. 이후 무신사 단독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티엔지티’ 역시 올 추동시즌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한다. 별도의 프로모션도 필요하다. 작년 ‘폴로 랄프로렌’의 경우 고가임에도 불구, 프로모션 진행과 참여로 매출액 상승을 이끌어냈다.

타깃 층에 대한 문제도 지적된다.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의 경우 20~40대가 주 타깃이지만,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들의 주 고객층은 10대가 가장 많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성장률이 좋다고 타깃 층과 컨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프라인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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