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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전용 상품 ‘약일까 독일까’

발행 2019년 03월 2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인기상품 재생산 차원 넘어
별도 디자인한 신상품 구성
“재고 양산 악순환” 우려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 업체들이 아울렛 전용 상품 구성을 늘려가고 있다. 


다수 여성복 업체들이 이월상품 의존도를 낮추고 전용 상품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전년 베스트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인기상품 재생산뿐 아니라 별도 디자인한 신상품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 성장정체로 몇 년간 초도는 줄이고 리오더, 스팟을 늘리는 소극적인 물량운용을 하면서 충분한 이월재고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것도 이유지만 유통 채널별 고객 방문 목적, 구매 니즈 차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 최신 트렌드 상품에 구매가 집중되는 것이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로도 정상물량은 줄이고 상설을 늘릴 수밖에 없다. 작년 백화점매출이 크게 빠진 반면 아울렛, 복합 몰은 상승세를 지속, 상설 물량을 두 자릿수 증량한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아울렛 내 이월상품은 30%만 두고, 전용 상품을 70% 비중으로 구성하고 있다. 전용 상품 중 인기상품 재생산은 30%며, 상품팀 상설MD들이 별도 기획한 신상품을 70% 비중으로 가져간다. 정상 상품과 동일한 트렌드를 적용한 신상품 반응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우터는 정상, 상설 모두 수요가 높지만 이너, 팬츠 등 아우터 이외 아이템은 정상보다 손쉽게 구매 가능한 가격대를 선호해 상설에서 반응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러한 니즈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성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상상품보다 용이한 사전 선 기획을 적극 활용하고, 백화점 대비 낮은 수수료만큼 배수를 낮춰 정상과의 소재 퀄리티 차이를 최대한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에프알의 ‘나이스크랍’도 간절기와 겨울시즌 아우터를 중심으로 상설 전용 신상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이며, 린컴퍼니의 ‘라인’, ‘케네스레이디’는 올부터 상설 전용 상품 20~30모델을 테스트 출시한다. 매장 내 이월 상품은 40%만 두고 기획 및 전용상품 비중을 60%까지 높인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제이엠제이의 ‘코인코즈’도 상설 전용 신상품 구성을 처음 시도한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올해 아울렛 비중을 전체 유통망 중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상설 물량을 30% 이상 증량하고 별도 디자인 기획 상품을 준비 중이다.

‘코인코즈’는 전체 유통망 중 40%를 차지하는 아울렛 매장 내 정상과 이월을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했는데, 올부터 이월상품 비중을 40%로 줄이고 10%를 전용 상품(인기상품 재생산 60%, 신상품 40%)으로 구성한다.

백화점보다 높은 구매 연령층을 고려한 컨셉을 적용한 아우터와 원피스 중심으로 선보이며, 기존 아울렛 판매가 대비 20% 낮은 가격대를 제안한다. 원자재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 진행을 통해 공임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편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나 업체 입장에서 모두 아울렛의 순기능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재고 순환의 기능이 사라지고, 오히려 재고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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