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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사태에 유통가 ‘전전긍긍’

발행 2019년 05월 0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인플루언서 브랜드 경계령
품질·경영관리 미숙 근본 해결해야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업계가 최근 불거진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 시작된 임블리 사태로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쇼핑몰, 인플루언서, 온오프라인 유통까지 불똥이 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임블리 사태는 호박즙을 구매한 고객이 제품에 곰팡이를 발견하고 고객센터에 알렸지만 남은 수량만 교환해 주겠다고 한 사실이 SNS에 올라오면서 비롯됐다.


이후 코스메틱 ‘블리블리’의 에센스 트러블 문제, 명품 카피 의혹, 최근 불거진 10억 소송까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임블리 인스타 안티 계정까지 만들어졌고 이미 팔로워가 7만여 명을 넘어섰다.


업계는 임블리 사태가 온라인 쇼핑몰이나 SNS 브랜드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종전 신발 업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폐업한 ‘스베누’ 사태로 온라인 신발 시장이 적잖이 흔들렸다. 이와 무관한 온라인 신발 브랜드까지 이미지가 실추되며 외형 성장이 멈추었다. 당시 유사한 신발 브랜드 중 상당수가 스베누 사태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다.


아직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분위기를 조사한 결과 여성, 란제리, 신발 등 상당수 온라인 브랜드의 4월 매출이 소폭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자사몰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 눈에 띄는 건 반품율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 구매한 제품을 반품하는 블랙 컨슈머도 급증했지만 이 대응도 멈추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 등 유통업계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대체 MD로 가성비, 패션성을 내세운 온라인쇼핑몰 브랜드 입점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롯데영플라자는 2개 층을 SPA 대신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로 채워 넣었다. 중국 관광객 감소와 임블리 사태, 날씨 영향 등으로 일부는 보합을, 일부는 전월 대비 매출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유통 브랜드 입점을 강화한 신세계 일부 점포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일부 유통 업체들은 온라인 브랜드에 대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축소하고, 인플루언서 출신의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에게 이목이 집중될만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더 근본적인 부분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동대문 사입 제품에 의존하는 온라인 브랜드의 경우 품질 콘트롤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어 왔다.


사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컴플레인에 대한 초기 대응 매뉴얼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만큼 경영관리의 미숙함이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임블리의 사례에서처럼 인플루언서가 곧 상품, 브랜드가 되는 경우 그만큼 ‘하이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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