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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1]
런던 웸블리에서 만난 ‘BTS 현상’ … K패션의 길을 묻다

발행 2019년 06월 2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BTS. 이 공연은 예매 90분 만에 매진, 네이버 V라이브로 전 세계 1400만 명이 동시 유료 접속해 함께 했다.


지난주 웸블리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보며 느낀 ‘BTS 파워’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선 ‘컬쳐’였고, 하나의 문화 현상이었다.


공연 3일전 오픈한 런던 팝업 스토어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어 직접 들어가 보지못했지만, 굿즈를 파는 판매 상점을 넘어, 아미들의 자발적인 공연이 펼쳐진 축제의 장이었다고 한다. 고객(=팬)이 직접 주도하는, 생생한 ‘공유’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웸블리 공연 현장에도 이어져, 함께 즐기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6만 관중 모두가 능숙하게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를 때는 벅찬 감동으로 마음이 뭉클했다.


국가, 인종,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BTS의 핵심 성공요인은 무엇이고, 패션 브랜드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BTS를 눈여겨 봐 온 사람이라면 그들만의 변하지 않는 핵심 원칙이 있음을 알 것이다. 멤버들의 진심과 선한 영향력이 담긴 메시지의 곡들은 SNS에서의 수평적 소통을 통해 스토리텔링된다.


이러한 확고한 정체성 아래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형 콘텐츠 제작, 팬들에게 가치있는 콘텐츠의 제공, 새로운 경험의 지속적인 창출을 이어오고 있다.


그들이 일상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V라이브, 직접 그린 캐릭터(BT21), 웹툰(네이버웹툰 화양연화 PT.O ‘Save Me’), BTS 성장스토리 게임(넷마블 BTS World), 글로벌 캠페인(아미피디아) 등 스토리가 접목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은 아티스트로서의 그들을 경험하고 소비한다.


또 BTS의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다양한 매개체가 되어 팬덤의 결속력과 지속성을 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한 배경에는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자리 잡고 있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이 자율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매니지먼트의 주안점을 두는 동시에 팀 단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BTS 현상이 우리 K패션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경계와 영역이 무너지는 시대,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되, 고객 관점에서의 시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BTS를 위시해 한국 브랜드, 문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유럽에서의 BTS의 위상은 정말 뜨겁다.


글로벌 스포츠로 발돋움한 휠라 열풍도 현지에서는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동네 마트에서도 BTS와 K팝 잡지를 쉽게 볼 수 있고, 한국 마스크팩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K패션의 경쟁력에 대한 인식 역시 고객 관점에서 재고해 봐야할 때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통, 협업, 융합 등을 통한 콘텐츠의 창조가 패션 업계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미션은 ‘고객들에게 위안을 주는 음악과 아티스트(Music and Artist for Healing)’라고 한다.


지금 우리 패션 산업의 팬들은 어디에 있을까. 패션 업계가 고객을 위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낼 것인가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슈라보 대표 (前 소다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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