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온라인샵(왼쪽)과 크리스몰(오른쪽) 초기화면.

골프웨어, 온라인 채널에도 투자한다

젊은 골프족, 중장년 쇼루밍족 증가
해외 진출 시 온라인 필요성 커져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해온 골프웨어 브랜드가 온라인 채널로 발을 넓히고 있다.
기존 골프웨어는 중년층과 노년층이 중심 고객층이어서, 이들이 주로 찾는 매장의 서비스를 중시해 왔다. 온라인에 대한 접근도가 타 복종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골프 인구가 늘고 쇼루밍·역쇼루밍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출발은 ‘SGF67’ 등 백화점 브랜드가 빨랐다.
유통에서의 입김이 기폭제가 돼 1~2년 전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상당수다.
이 중 LF(닥스골프·헤지스골프)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엘로드·잭니클라우스)은 자사 몰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전사적인 전략 하에 골프웨어의 온라인 사업도 키우고 있다.
일찍이 온라인 사업에 투자를 늘려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도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재작년 말 모바일 쇼핑몰도 런칭해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였다. 자사 온라인 샵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신장한 77억원이며, 이 중 골프웨어(데상트골프·르꼬끄골프·먼싱웨어)는 정상 기준 50% 신장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백화점 온라인 몰에서 전개하는 상품 비중을 줄이고 자사몰 MD를 강화하는데 무게를 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
크리스패션은 지난해 2월 리뉴얼한 자사 쇼핑몰 ‘크리스몰’의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하반기 구축한 모바일 버전으로 이번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크게 신장했다.
주목할 점은 가두 매장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온라인 전개를 기피했던 가두점 중심 브랜드도 온라인 시장에서 판을 키우고 있다.
주로 2~3년차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벤더 업체를 통해 온라인 유통을 활용했던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벤제프는 작년 10월 ‘벤제프’ 쇼핑몰을 런칭했고, 신한코리아는 지난달 ‘JDX멀티스포츠’ 온라인 몰을 오픈했다. 쇼핑몰은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한성에프아이는 지난 6월 자사 브랜드의 통합 쇼핑몰 ‘한성i몰’ 을 오픈했다.
아직 별도의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음에도 하루 접속자 수가 300~400명으로 집계 됐다.이들은 가두 매장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과 할인 프로모션을 일관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한성에프아이는 온-오프라인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근처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점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데상트코리아 역시 브랜드별 특정 매장과 연계해서 O2O 서비스를 시행한다.
업계는 골프의 대중화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나아가 자사 온라인 몰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자체 브랜딩 및 캐시카우 확대를 이끌어 주는 유통 채널로 활용도가 높아질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한철 신한코리아 대표는 “향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JDX멀티스포츠’는 국가 간 경계가 없는 온 라인 몰에 각국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