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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오경천기자
성공한 젊은 사업가의 실전 철학 함부로 타협하지 마라

발행 2016년 09월 2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성공한 젊은 사업가의 실전 철학
함부로 타협하지 마라



얼마 전 온라인에서 꽤 유명한 브랜드의 대표를 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브랜드는 얼핏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위상이 기자가 상상했던 것보다 한참 위라는 것을 대표와 만난 뒤 깨달았다.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2년이 채 안 된 브랜드가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유통사들과 거래를 하는데 갑의 입장이다. 런칭 1년 차에 온라인과 홀세일 비즈니스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와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1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밑바닥부터 그가 겪어왔던 일들, 그 안에서 얻어낸 교훈과 철학이었다. 100% 실전을 통해 얻어낸 그만의 철학은 책을 읽고 배우는 그것들과는 달랐다.
2시간 넘게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지면에 인터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만의 브랜딩 철학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하지만 그는“글이 나가는 것은 괜찮아도 사진은 싫다”고 했다. 이유는“브랜드가 유명해지는 것은 상관없지만 자신이 유명해지기는 싫어서”라고 했다.
동대문 의류 판매부터 향수를 만들어 팔기까지 나름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그에게 첫 번째 실패는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경쟁이 워낙 치열했지만 옷을 보는 안목을 믿고 투자했다 실패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고객들에게 손편지를 쓰기 시작한 그는 뜻밖의 결과와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답장이 오기 시작했고 써야 할 편지가 100통이 넘어가며 매출도 늘기 시작했다. 동대문 의류 판매원 시절의 말투로 고객들을 설득한 것이다. 그는 그때의 실패를 생각하며 지금도 종종 스스로에게 되묻는다고 했다.“최선을 다했나”라고. 그는 과거 제품을 만들어 팔던 시절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가 ‘타협’에 있었다고 했다. 시간에 쫓겨서, 돈에 쫓겨서 등 이유도 다양했다.
지금 그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의 색깔부터 원단의 품질, 봉제, 핏, 광고 비주얼까지‘상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것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다. 그는 “결정의 순간에 돈이 개입되면 판단이 흐려진다. 그래서 맞다고 믿는 일에 대해서는 돈을 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누군가‘안된다’‘어렵다’고 말하면 오히려 흥분을 느낀다고 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일을 기어이 해 내는 것, 그것이 바로‘성공’이라는 것을 그는 몸으로 체득하고 있었다.
젊은 사업가들의 성공을 IT 버블쯤으로 폄훼하고 싶어 하는 요즘 기성세대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들려주고 싶었다.
39세 젊은 경영자의 성공은 어쩌다 운 좋게 주어진 게 아니었다. 무엇을 하든 철학이 있어야 성공한다지만, 그 철학을 얻게 되기까지 시간의 고단함은 그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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