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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성민 SMK인터내셔날 대표
“30년 수출 인생 브랜드 사업도 긴 호흡으로 준비”

발행 2016년 09월 30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인터뷰 - 김성민 SMK인터내셔날 대표

“30년 수출 인생 브랜드 사업도 긴 호흡으로 준비”

글로벌 시장 수출해 온 셔츠로 내수 도전

리먼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환율 하락과 한진해운 사태로 빚어진 물류대란까지. 최근 수출기업들의 사정이 어지간히 좋지 않다.

85년 대우그룹 섬유개발부서 입사를 시작, 수출로 매출 500억 원대 중견기업 SMK인터내셔날을 세운 김성민 사장도 지금의 녹록치 않은 수출 경기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수출사업 하면 누가 알아줍니까. 젊인 인재들도 수출 중소기업을 꺼리고 있는데.” 섬유 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한탄 섞인 말을 쏟아냈다.

김성민 사장은 93년 대우그룹을 퇴사하고 이듬해 본인의 회사를 차렸다. 셔츠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글로벌 SPA ‘자라’, ‘스프링필드’가 주 거래처다. 최근에는 미얀마 1~3공장에 이은 4번째 생산 공장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세 확장만큼이나 셔츠 OEM· ODM 분야에서 김성민 사장은 해외 유명 바이어들 사이에 유명한 인물이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도 SMK의 공장이 있는 미얀마에서 그와 점심 식사를 즐기며 제안하는 셔츠를 묻지도 않고 기꺼이 골라 갈 정도다.

그런데 최근 수출 경기가 말 그대로 시계 제로다. 대형 섬유 수출 기업들도 생산 규모는 갖춘데 반해 해외 바이어들의 오더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사장도 “수출 경기가 만만치 않다.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영어 이름 ‘해리(HARRY)’를 딴 셔츠 브랜드 ‘해리켄트’를 지난해 내수 시장에 런칭했다. 잘 나가는 수출 사업가가 내수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그는 “처음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과 자사의 로고를 박아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은 별개의 얘기라고 내수 사업을 말리는 지인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셔츠 수출인생 30년을 걸고 한번 국내서 좋은 제품을 팔아보고 싶고, 누구나 싸고 질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는 점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브랜드 사업은 지난해 미얀마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면목점, 양재점, 응암점을 냈고 올해 김포공항점 등 차근차근 중소 상권에 점포를 열었다. 시장 통 입구나 외진 골목 등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사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30년 동안 차근차근 걸어온 수출 인생만큼 내수 사업도 조바심 내지 않고 앞으로 나아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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