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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 新 열전 (1) - ‘데일리 미러’ 김주한 디자이너
“거리에서 내가 만든 옷 입은 사람들 보는 게 디자이너로서의 꿈입니다”

발행 2016년 10월 07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신진 디자이너 新 열전 (1) - ‘데일리 미러’ 김주한 디자이너

디자이너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2030 디자이너의 비중이 총 41회 온 쇼 중 절반을 넘었다.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패션 정보, 유통 채널에서도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신진’이 이슈를 주도한지 오래다.

자립의 기회가 늘어난 덕일 것이다. 신인 디자이너에 우호적인 편집숍들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이후 디자이너와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늘어났다. 신인 디자이너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와 지자체 지원 사업이 많아진 것도 한 이유다.

하지만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느낀다고 말한다. 바이어와의 신뢰 구축이 우선인 해외 시장에서 역시 국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추진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여전하다.

8회에 걸쳐 K-패션의 주역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거리에서 내가 만든 옷 입은

사람들 보는 게 디자이너로서의 꿈입니다”



 
 

김주한 디자이너는 이달 20일, 문화부 지원으로 패션전시회 ‘패션코드’에서 여성 컨템포러리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컬렉션을 선보인다. 런칭 3년 만의 첫 단독 패션쇼다.

김주한 디자이너는 “매일 거울을 보는 여성의 ‘마음의 거울’을 상징한다”고 자신의 브랜드를 설명한다. 남성 디자이너가 만드는 여성복이 대부분 그렇듯 패턴과 배색이 차분하고 절제되어 있다.

그 속에 은근히 드러내는 여성적 실루엣이 ‘데일리 미러’만의 매력이다. 내년 S/S컬렉션도 ‘슈트’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적 테일러링의 라인을 따라 해체, 재구성해 중성적 느낌 이상의 여성미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김주한 디자이너는 앳된 얼굴과는 다르게 국내외 수주전시회와 컬렉션 경험을 적지 않게 가지고 있다. 이지연 디자이너의 ‘자렛’이 처음 쇼를 열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부터 디자이너로 4년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지금도 첫 쇼의 두근거림과 아쉬움이 생생하고, 해방촌 작업실에서의 배움과 경험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중국 심천 국제패션브랜드페어에 참가해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백화점, 온오프라인 편집숍에서 입점 제안을 받는 중이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생계’는 역시 우선 해결 과제다. 선배들도 ‘돈이 있어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컬렉션 제작비를 벌기 위해 맞춤옷을 하고, 배수가 높은 티셔츠를 만들었다가 재고가 고스란히 남아 거리에서 좌판을 벌인 경험도 있다.

올 봄 경기도 신인디자이너 지원 사업에 선정,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일정부분 이를 해소하게 됐고,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판매도 시작할 참이다.

혼자 작업 할 때와는 다른 정보를 주고받고, 유통채널과의 접점을 찾은 것이 스튜디오 입주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한다.

김주한 디자이너는 향후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디자이너의 성장 단계에 맞춰 시행되면 좋겠다고 했다. 사업 시작 초기에는 시제품 제작지원과 같은 금전 지원이 도움이 되지만, 이후에는 유통 개척이나 홍보 등에 지원이 이루어져야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아마 길에서 제 옷을 사줬던 사람들은 지금의 ‘데일리 미러’를 생각도 못할 것”이라며 “거리에서 내 브랜드, 내가 만든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디자이너로 가진 처음의 꿈이자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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