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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변에 TPP 사실상 폐기 … 업계 “문제없다”
3국간무역地로 베트남 가치 여전히 높아

발행 2016년 11월 25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트럼프 이변에 TPP 사실상 폐기 … 업계 “문제없다”

3국간무역地로 베트남 가치 여전히 높아
RCEP·FTA 등 아시아권 교역 협정 부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폐기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PP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국내 섬유·의류 수출 기업들은 베트남의 풍부한 젊은 노동력과 저임금, TPP 가입 효과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TPP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12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교역 협정이다. 한국은 이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3국간 무역을 영위하는 섬유·의류 수출 기업들이 베트남 등 가입국에 생산 시설을 투자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었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업계는 TPP가 무산된다 해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TPP가 아니더라도, 인력과 인프라·원부자재 조달 등에서 베트남과 같은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대미수출이 TPP 무산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의류·섬유 업체 가운데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등은 중남미 등지로 서플라이 체인의 이전을 이미 시작해 다각화한 상태다.
최세호 한솔섬유 월마트 팀장은 “의류 수출기업들의 SC(서플라이 체인)가 최근 남미 니카라과, 아이티 등 인건비가 낮은 지역으로 다각화되는 중이며 TPP 폐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TPP 폐기와 함께 자국 수입 1위국인 중국산 제품에 4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당분간 베트남 등이 어부지리 수혜를 입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또 중국이 주도했던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한·중·일 3자 FTA, 한·중·미 FTA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 중이다.
세계 2위의 경제권역을 만드는 RCEP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TPP가 폐기되면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른 무역협정을 통한 절세 혜택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멘트 - 이순종 부산 신발산업진흥센터 소장

“베트남 매력은 낮은 인건비와 높은 품질”


국내 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신발은 연간 약 1.5억 켤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OEM 업체들은 베트남 현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산도 늘려 왔다.
국내 신발 원부재 수출이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발 생산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신발 생산의 핵심 기지이기도 하다.
TPP가 발효되면 이에 속한 미국, 일본 등 12개국 수출시 무관세 효과를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TPP가 폐기되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에도 관세 혜택은 없었기 때문에 종전대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국내 신발 업체들의 미국 수출 비중은 매우 낮다. 지난해 국내 업체의 대미 수출액은 2100만 달러 수준이었고 TPP 회원국이 아닌 중국에 수출이 집중돼 있다.
베트남이 생산 기지로서 갖는 매력은 비단 관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베트남의 인건비와 그에 비해 높은 제조 수준을 갖춘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주목 받는 동남아시아 주요 소싱처다. 인도네시아 50%, 베트남 50%로 분산돼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베트남 행은 더 늘고 있다.
개성공단이 패쇄된 후 4개 신발 업체 중 일부는 부산으로, 일부는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현재 부산 출신 9개 신발 업체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부산 최대 신발 기업인 삼덕통상과 제이드엠이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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