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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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스포츠웨어 ‘언더 아머’에 무슨 일?
기대 이하 매출에 주가 26% 폭락
캐빈 CEO, 트럼프 옹호 발언 역풍
룰루레몬이 인수하라는 광고 나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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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분기 연속 2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2년 전 미국시장에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나이키에 이은 2위 자리에 올랐던 스포츠웨어 언더 아머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26%나 폭락한 가운데 언더 아머 캐빈 프랑크 CEO가 CNBC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을 ‘프로 비즈니스 대통령, 진정한 미국의 자산’이라고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세찬 역풍을 맞고 있다.
언더 아머 스니커즈 시리즈 간판인 NBA 스타 스테판 커리를 비롯 드웨인 존슨,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 등 언더 아머를 대표해 온 홍보 얼굴들이 프랭크 최고 경영자의 발언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더해 룰루레몬 창업자 겸 전 CEO, 회장이었던 칩 윌슨은 캐나다 벤쿠버 본사 앞 버스 정류장에 ‘룰루레몬이 언더 아머를 사들이라’는 황당한(?) 광고를 내걸었다.
광고의 골자는 현재 룰루레몬은 부채 한 푼 없이 은행에 10억 달러의 현찰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언더 아머는 정크펀드의 빚투성이며, 상품 재고가 너무 많다는 내용이다.
또 룰루레몬 주가가 주당 67달러인데 비해 언더 아머는 19달러에 불과, 지금이 인수 적기라고 주장했다.
주가로 따지자면 언더 아머는 현재 주당 19달러 선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주당 46.32달러에서 84.59달러로 무려 83%가 폭등했던 호시절이 있었다.
매출도 최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지만 전년 대비 12% 증가로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주주들은 당초 예상했던 60억 5,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54억 달러에 머문 것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또 올해 성장 목표인 11~12%도 못 미더워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