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불황 탈피 전략 ‘변해야 산다’

기존 틀 벗어난 파격 시도 ‘눈길’

	‘본’ 롯데 본점

남성복 업계가 불황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 와 상관없이 침체된 시장에서 변화의 움직임만으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형지아이앤씨는 최근 남성복 ‘본’의 롯데 본점 팝업 매장을 열어 기존 포멀 중심의 상품이 아닌 힙합을 테마로 한 스트리트 컬쳐 컬렉션을 내놨다.
브랜드의 컨셉과 전혀 다른 서브 컬쳐의 반영을 시도한 것이다.
‘본’은 이번 본점을 시작으로 유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대 젊은 층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셔츠 브랜드 ‘예작’은 성인 중심의 드레스 셔츠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아동 셔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또 지엔코도 남성복 ‘티아이포맨’은 종전 매장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숍을 지난 달 삼성동 스타필드에 첫 문을 열었다.
다양한 품목으로 상품 확장을 시도 했던 과거 수준보다 한 단계 모델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별도 숍으로 전개 가능하도록 했다.
판매가 취약했던 상품 라인을 분리 독립 브랜드로 전개하거나 팝업 스토어로 반응을 살피는 시도들도 잇따르고 있다.
신원의 ‘지이크’는 캐주얼 팬츠 라인으로 운용했던 ‘아이코닉7’과 새롭게 런칭한 ‘웨어에버’를 조합, 숍인숍 또는 개별 유통하기로 했다.
반대로 판매가 잘 됐던 니트 상품은 동서식품과 협업해 푸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니트전문 브랜드 ‘니트라운지’를 런칭, 팝업 매장으로 끌고 간다.
남성복에서 감성 아이템으로 제안하기 쉽고 접근성이 우수한 ‘니트’를 다양한 컨셉과 컬러별 재미를 주는 방식이다.
원풍물산도 지난 17일 컨벤션을 갖고 니트 전문 브랜드 ‘니트 온 바이 킨록’을 꺼내든 이유도 이 같은데서다.
또 코오롱FnC의 남성복 ‘캠브리지멤버스’는 슈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 맞춤 출장 서비스 도입한데 이어 이 달부터 매 월 셋째 주 수요일은 사업부(캠브리지맴버스)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슈트를 착장, 브랜드 홍보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밖에 슈페리어는 남성복 ‘프랑코페라로’의 점포별로 상이한 제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삼성물산패션부분은 호텔과 연계한 예식 마케팅 등 과거와 다른 시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