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특별기고-이희조의 패션, 메이드 바이 코리아(1)
정부의 의류 제조업 지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발행 2018년 03월 16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희조의 패션, 메이드 바이 코리아(1)

정부의 의류 제조업 지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만약 정부가 훌륭한 에이전트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오더달성에 대한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디자이너가 오더를 받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많은 디자이너들은 해외 바잉쇼에 스스로 전액을 부담할 의향이 높아질 것이다.




2018년 새로운 정부의 중심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의 평가에서 일자리 증가가 큰 가산점으로 포함되어있다.
또 다양한 분야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타격이 예상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두드러진다.
소상공인 중 특히 소공인, 즉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사업자들 중 패션 제조업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생존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의류 제조 기업을 지원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그들에게 생산 오더를 늘리는 것이다.
오더를 하는 바이어군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조 소공인에게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은 기계 설비 보강 시 비용 일부 지원과 운영 자금 대출이다.
현재 의류 상품은 지금의 제조공장 내 기계와 설비로 충분히 소화 가능하므로 기업주가 자신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며 기계와 환경을 보완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오히려 바이어가 국내 소공인에게 생산 의뢰 시 절세 이익이나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좀 더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원단을 개발하는 소재 기업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의류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은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된 신소재 개발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만 이루어진다.
시즌 트렌드나 심미성을 중심으로 한 패션 산업의 소재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디자이너 역시 정부지원 사업을 받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달 2018년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디자이너가 시제품 지원을 받기위해선 4회의 패션쇼나 바잉쇼에 참여해야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시 말해 3년을 생존하지 않으면 아무리 창의적인 브랜드라 하더라도 정부 지원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패션 산업의 특성상 빠른 회전과 경쟁 업체의 카피, 기성 어패럴 기업의 강력한 유통파워 등을 감안할 때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기도 전에 소진되기 십상이고 신진디자이너의 경우 2년 이상의 생존은 그야말로 힘든 일이다.
그나마 해외 바잉쇼나 해외 팝업스토어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 역시 그 부스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항공료와 체류비 등은 일반적으로 디자이너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전체 비용을 계산해보면 정부 지원은 전체 비용의 30% 정도인 것이다.
물론 그 비용의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참가한 해외쇼에서 소득 없이 돌아오는 디자이너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외 바잉쇼에 참여하는 이유는 오더를 받기 위함인데 그 바이어를 핸들링하는 에이전트의 능력이 중요하다.
만약 정부가 훌륭한 에이전트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오더달성에 대한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디자이너가 오더를 받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많은 디자이너들은 해외 바잉쇼에 스스로 전액을 부담할 의향이 높아질 것이다.
정부 지원이 패션산업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바이어와 오더를 메이드 해주는 전문 에이전트를 키우고 지원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얼마 전 끝난 평창올림픽에서 평창 패딩이 대 히트를 쳤다. 그 평창 패딩이 한국공장에서 생산되었다면 그 의미가 더욱 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서원DF 대표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