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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패션 업계, 협력사 위탁판매 증가
프로모션 업체 상품 판매하고 매출의 40% 지불

발행 2018년 10월 11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불황의 그늘… 패션 업계, 협력사 위탁판매 증가

 

프로모션 업체 상품 판매하고 매출의 40% 지불

영업이익 낮아도 생산, 재고 비용 ‘제로’에 선호

 

경기 불황에 제품 생산 방식도 다변화되고 있다.


패션업계가 최근 프로모션 업체를 통한 임가공 위탁 생산과 직매입 방식에서 완제품 위탁 판매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임가공 위탁 생산과 직매입 방식은 업체들이 제품 생산을 두고 사전에 원부자재 구매 원가를 산정, 일정 수준의 생산 비용을 투자해 납품을 받는다.


이렇게 납품받은 제품은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에 유통 수수료와 판매마진이 붙어 이익을 남기는 구조다.


반대로 위탁 판매 거래는 원청업체가 프로모션 업체로부터 상품을 받아 소비자 가격을 붙여 직접 판매하고 판매 금액의 40~50%를 협력사에 지불한다. 따라서 생산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다. 


이 경우 원청업체는 유통 수수료와 판관비를 빼고 나면 통상 3~5%가량의 이익을 얻지만 재고 부담과 생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동시에 다양한 품목을 확보하고, 물량 경쟁까지 벌일 수 있어 점차 이 방식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반대로 협력사(프로모션) 입장에서는 비록 재고 부담을 지기는 하지만 홀세일 판매와 같은 방식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수년에 걸친 저가 경쟁과 과잉 공급 탓에 재고로 골치를 앓아 온 업계가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 자구책으로 협력업체와의 위탁 판매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까지 이 같은 거래 방식이 흔치 않았던 남성복 업계도 실제 위탁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 다점포 유통망을 확보한 A사는 올해 협력업체와 니트류 5만 장의 위탁 판매 계약을 맺고 백화점 제휴 온라인몰을 비롯한 오프라인 정규 매장과 행사장에 물량을 쏟아붓고 있다.  


그 결과 해당 업체는 백화점 남성복 조닝 내 가을 신상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M/S(시장 점유)가 수직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B사도 특종 상품(가죽류 제품 일체)에 그쳤던 위탁 판매를 슈트를 제외한 캐시미어 스웨터 등 다소 원가가 높은 품목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매장 내 상품 구성 비중을 높이고 해당 품목으로 단독 행사장도 운영해 외형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계획 중이다.


올해 대형 유통점이 주요 판매 채널인 남성복 업체 대부분이 공급량을 크게 축소했다.


유통 수수료도 높은데다 주력 판매 품목인 슈트 매출 감소와 캐주얼 수요 대응 부족으로 공격적인 물량 운용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자생력을 갖춘 직영 매장 비중이 낮은 업계 대부분이 백화점과 쇼핑몰 등 특정 매입 혹은 임대 계약을 맺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며 “판매 이익률이 낮을뿐더러 매출을 내지 못하면 대형 유통점에서 매장을 퇴점당하기 때문에 협력사 위탁 판매 방식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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