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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편집매장 열풍

발행 2012년 11월 0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단일 브랜드 시대가 가고, 멀티 브랜드 시대가 오고 있다. 패션 업체의 신규 브랜드 기근에도 불구하고 편집숍과 멀티숍 등 멀티 브랜드 매장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조사에 의하면 최근 런칭한 멀티 브랜드 매장은 23개에 이를 정도로 나 홀로 성장을 하고 있다. 유통사와 대형사에 이어 신생 및 중소 업체까지 이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를 속속 런칭,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저성장 시대에 단일 브랜드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기보다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구성해 위험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간 코웍을 통해 안정된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패션 사업에 첫 진출하는 업체조차 편집숍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솔루션은 내달 중 신도림 디큐브시티백화점에 남, 여성, 키즈, 이너웨어를 망라한 편집숍 ‘로이스앤루이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도시가스솔루션은 서울도시가스그룹이 신규 사업을 위해 설립한 별도 법인으로, ‘로이스앤루이스’는 미국에서 직수입한 7개 브랜드를 편집 구성한다.

중소 업체도 멀티숍 진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투비아이는 최근 한류 스타들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이나 국내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케이스타스타일닷컴’을 런칭했다. 레인부츠 ‘락피쉬’로 단숨에 2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에이유커머스도 신사업으로 편집숍을 선택했다. 이 회사가 이번 시즌 런칭하는 ‘레디’는 프랑스 컨버스화 ‘쉬피’, 영국의 젤리슈즈 ‘주주’, 스페인 에스빠드류 슈즈 ‘마네비’ 등 캐릭터 강한 슈즈를 멀티로 구성한 매장이다. 연내 백화점 1개 매장을 오픈하고, 내년 초까지 4개 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알펜인터내셔날은 영컨셉 위주의 직수입 편집숍 ‘쿤덴샵’을 런칭했다. ‘쿤덴샵’ 내 ‘피엘라벤 칸켄백’, ‘인케이스’, ‘벤시몽’ 등은 높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며, 내년에 10개 매장을 추가해 20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멀티숍은 대형 유통 및 패션 업체의 치열한 경쟁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카테고리 킬러형 슈즈멀티숍은 올해 런칭한 이랜드의 ‘폴더’에 이어 이마트가 ‘페이리스’ 출격을 앞두고 있어 유통사와 대형사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다. 또 SK네트웍스는 올 초 중국에 슈즈 멀티숍을 개설, 본격적인 마켓 테스트에 들어갔다.


멀티 브랜드 매장이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자칫 과열 양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매장은 해외 브랜드, 신진 브랜드, 동대문 브랜드 위주로 구성되는데, 소싱처는 한계가 있고 편집숍은 크게 늘어나면서 구성 브랜드 즉, 콘텐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업체는 독점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입이나 위탁 등 각자의 입맛에 맞게 운영하는 것도 문제로, 하나의 유통 채널로 제도화된 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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