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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화 업체 인수 경쟁

발행 2012년 11월 3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패션 대기업들이 제화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디자이너 이보현이 런칭한 ‘슈콤마보니’를 최근 인수했다. ‘슈콤마보니’는 지난 2003년 디자이너 이보현이 런칭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로 뛰어난 품질과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국내에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가로수길 직영매장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 등에 총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슈콤마보니’를 앞서 인수한 석정혜 디자이너의 ‘쿠론’, 김재현 디자이너의 ‘쟈뎅 드 슈에뜨’처럼 자체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시너지는 물론 그간 취약했던 여성&잡화군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미소페’를 전개하고 있는 비경통상은 이랜드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완전 매각을, 비경통상은 3대 리딩 살롱화 브랜드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매각 보다는 투자유치에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제화 업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상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제화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기업의 경우 남, 여성 의류부터 아웃도어, 캐주얼, 핸드백까지 전 복종에 걸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화는 전무하다.

제일모직이 직수입 브랜드 ‘나인웨스트’를 전개하고는 있지만 사이즈가 많은 제화는 직수입으로는 손익 구조가 취약하고, 핏감 및 수선 문제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제화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생산 노하우와 인프라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편집숍이나 대형 직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제화 카테고리가 필요해 브랜드나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화업체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에 맞게 탄력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런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엘칸토를 인수한 바 있는 이랜드는 국내 생산 브랜드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고급 슈즈 브랜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며, 코오롱은 ‘쿠론’의 석정혜, ‘자뎅드슈에뜨’의 김재현 등 스타급 디자이너 브랜드로 핸드백, 의류에 이어 슈즈까지 섭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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