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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변화 바람 … 자주 MD 속도낸다
BI 보다 SI에 주목 … VM도 강화

발행 2014년 04월 2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본격적인 리테일 시대가 도래 하면서 유통업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장기적인 불황과 규제 확대로 인한 저성장 구조 속에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을 누가 먼저 제시하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기존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편집숍, 아울렛 등 공간 컨텐츠를 강화한 매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사업모델을 전반적으로 재검토, 혁신을 꾀하는 유통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브랜드(BI: Brand Identity)에서 숍 아이덴티티(SI: Shop Identity) 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SI 중심에서는 VM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때문에 각 유통사는 단순한 VM(Visual Merchandising)이 아닌,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컨셉을 기반으로 VM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며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갤러리아압구정점웨스트(서관)이다. ‘오픈형패션유통’을 목표로 재 단장한 웨스트는 브랜드 단위로 획일화된 백화점 MD에서 탈피, 전체를 거대한 편집숍으로 꾸미는 파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뮤직살롱’이라는 새 컨셉에 맞춰 각 층 곳곳에 고가의 보스(BOSE) 스피커 283개를 설치, 각 층의 취급품목에 따라 다른 선곡의 음악을 트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의 디테일이 차이를 만든다’는 대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가 실제 큰 폭의 두자릿수 신장을 가져오면서 유통업계가 적잖이 자극을 받는 분위기다.


매입 바이어들이 직접 발로 뛰며 타사와 차별화된 편집숍 구성과 브랜드 유치로 자주MD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VM 등의 관련 전문 인력도 보강하는 추세다. 변화된 SI의 확대 적용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자주MD(컨텐츠 개발)팀은 편집숍 확대로 자체 VM 능력향상이 요구되면서 관련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몰링(malling) 전략에 따라 전담 팀을 구성해 대형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킬러숍의 확실한 SI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재동 프리미엄아울렛 하이브랜드도 최근 조직 재정비를 통해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아트 오브 하이브랜드(Art of Hibrand)’을 바탕으로 새로운 쇼핑 문화공간 창조 프로젝트를 추진, 쇼핑몰의 개념에서 한 단계 도약한 ‘쇼핑 뮤지엄’ 컨셉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사실 롯데, 현대, 신세계 빅3 백화점은 간판 떼면 다 똑같다”며 “앞으로는 각각의 유통이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갤러리아의 경우 백화점 업계 리딩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과감한 도전이 가능했다고 본다”며 “성패는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웨스트 점포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변화를 가져온 자체로 SI가 유통업계에 새로운 무기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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