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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콘텐츠’ 없는 옴니 채널 전략은 무용지물
제8회 글로벌 패션 포럼

발행 2015년 06월 05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옴니 채널 전략의 핵심은 일방적 콘텐츠 발신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통해 고객 스스로가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수직적 조직문화와 경직된 인력관리 탓에 빨리 판매하는 기술에만 집중할 뿐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시마다 코지(島田浩司) IbD사업개발연구소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제8회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한국 패션, 유통 기업이 옴니 채널에 주목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소통’과 ‘콘텐츠’는 없다”고 지적했다. 창의적 발상을 흡수하지 못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제동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국내 라이프스타일 숍 브랜딩 열풍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겉모습만 흉내 내고 있을 뿐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콘텐츠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코지 대표는 일본 최고 패션기업으로 꼽히는 월드社 출신으로, 현재 韓, 中, 日 패션?유통 기업에 옴니 채널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어 포럼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강화 인터보그 대표 역시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숍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기획, 소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하지 않은 채 만들어낸 라이프스타일 숍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존재 이유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시켜 주는 데에 있다”면서 “소통, 분석 기술이 발달한 만큼 기업이 이를 활용해 밸류 체인 각 과정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그 결과물로 구축된 옴니 채널 기반 하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세션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성장해 오프라인 유통까지 새바람을 일으킨 O2O(Online to Offline)기업들의 고객 취향 저격 전략을 짚었다.

‘나인걸’ 이태훈 실장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기업 문화가 기존 패션기업과의 차별점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처음 진출해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꼽았다.

‘무신사’ 심준섭 과장은 “우리는 끊임없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해 패션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무신사’는 최근 물류시스템을 핵심 역량으로 설정했으며, 자사몰에 입점한 소규모 패션업체들의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패션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추진하는 ‘패션산업 지식 기반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개최, 지난 2008년 이후 매해 열리고 있다.

올 해는 ‘옴니 채널 시대, 고객 몰입(沒入)을 통해 다시 시작하자 : Back to the Beginning’를 주제로 패션 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리테일 비즈니스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패션전문기업이 고객과의 접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 포럼은 9월 10일 역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만물인터넷(IoE) 시대, 패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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