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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주춤… ‘데님’이 뜬다
올 상반기 여성 진은 79%, 레깅스 35% 매출 증가

발행 2017년 12월 0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레깅스가 못 쫓아오는 ‘스마트하고 편안한 옷’에 호응
베트멍·캘빈 클라인·오프 화이트 데님 부활 이끌어

 

지난 수년간 애슬레저 붐에 밀려 내리막 길로 치닫던 데님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은 시장 조사 업체인 NPD그룹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여성과 남성 진 매출이 135억 달러로 전년보다 4% 증가해 같은 카테고리 중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929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데님 시장도 지난 3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는 남성 4.2%, 여성 3.7%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애슬레저 트렌드가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데님 시장이 뜨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리테일 테크놀러지 업체인 에디티드(Edited)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여성 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애슬레저 레깅스는 35%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숫자를 WGSN의 디오가라지와 데님 담당 국장은 “애슬레저 붐이 죽은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6개의 각기 다른 룰루레몬 타이츠를 찾는 대신 데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OF는 데님시장에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기를 2년 전 파리패션위크에서 빈티지 리바이스를 재조명한 베트멍(Vetements)의 2015 가을/겨울 콜렉션에서부터 꼽았다.


이때 작품들이 네타포르테(Neta-porter) 등 럭셔리 쇼핑 사이트를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이후 데님 붐이 지속돼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붐을 타고 베트멍을 비롯 캘빈 클라인, 와이/프로젝트, 오프-화이트, 발렌시아 등은 밀레니얼스들을 데님 시장으로 이끌어낸 공신으로 꼽혔다.


네타포르테의 글로벌 구매 담당 엘리자벳 폰 더 골츠(Elizabeth Von Der Goltz) 같은 사람은 이들 브랜드가 ‘데님 혁명(denim revolution)을 일으켰다’고 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164년 역사의 리바이스는 오프-화이트(Off-White), 고사 루부친스키(Gosha Rubchinskiy), 수프림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럭셔리 라벨 리/던(Re/Done)과의 라이선싱 협약을 통해 빈티지 리바이스 데님을 통한 젊은 세대 접근에 열을 올리고 있다.


VF코퍼레이션의 리(Lee)와 랭글러(Wranger)도 70, 80년 전 복고풍으로 밀레니얼스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랭글러의 레트로 글로리(Retro Glory) 콜렉션이 그 본보기다.


데님 업계의 대시에도 불구하고 애슬레저는 규모면에서 여전히 데님을 압도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어 과거보다 ‘편안함’이 중요시 된다는 것이 BOF의 지적이다. 예컨대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덜 타이트한 진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BOF는 과거 애슬레저 붐에 편승해 많은 데님 브랜드들이 스트레치 데님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었던 것처럼 이제 데님 브랜드들은 편안함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기능성 데님(performance denim)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랭글러의 방수, 보온, 쿨링과 고도의 신축성을 지닌 기술 섬유 개발 등이 그 예로 소개됐다.


요컨대 최근 데님이 지향하는 드레스 코드는 작업장에서뿐 아니라 스마트한 장소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 레깅스가 통하지 않는 옷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일요일에 레깅스를 입고 친구와 브런치를 먹을 수 있겠지만 토요일 밤 데이트에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물음표에서 데님 브랜드들이 답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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