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이마트(대표 강희석)의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노브랜드'가 필리핀 유통업 2위 기업인 '로빈슨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손잡고 22일 프랜차이즈 형태로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인 만큼 파트너사가 실질적으로 매장을 개발·운영한다.

매장 위치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오르티가스(Ortigas) 지역에 위치한 로빈슨 그룹의 플래그십 매장인 '로빈슨 갤러리아' 쇼핑몰 2층이며, 매장 규모는 271㎡(82평) 정도다.

오피스·레지던스·호텔 등이 들어서 있는 오르티가스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일평균 유동인구가 10만~12만 명에 이른다.
필리핀 1호점에는 총 630여종의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670여종(한국 노브랜드 전문점은 평균 1200여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구성상품의 70% 가량이 노브랜드 PL상품(신선·가전 제외)이며, 나머지 30% 가량은 현지 인기상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마트 황종순 해외사업팀장은 "노브랜드의 경우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이 있는 만큼 노브랜드의 세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10월 22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의 복합쇼핑몰 ‘로빈슨 플레이스몰’에 이마트의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가 문을 열었다. 현재 쇼핑몰 내 타 화장품브랜드 대비 2~3배 높은 일 매출액을 거두며 빠른 안착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홍콩 유통업체인 '파캔샵'에 PL상품을 공급하며 수출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상품 직접 수출과 프랜차이즈를 통한 브랜드 수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수출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수출 사업 첫 해인 2013년 3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 320억 원, 2018년 410억 원으로 그 규모를 확대했다. 거래 국가 역시도 첫해 홍콩 1개국에서 현재 20여 개 국으로 확장 중이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상품은 동남아에서 ‘합리적 가격의 우수한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영국 등이며, 각국의 유통·도매 1~2위의 대형 거래선을 통해 노브랜드와 한국 중소기업 제조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통한 브랜드 수출 사례로는 ‘노브랜드’ 외에도 이마트 몽골 1~3호점과 사우디아라비아 '센텐스' 1~2호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