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美 텍사스 ‘로샴보 목장’에 세 번째 공장 건립

발행 2019년 10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오프닝 기념식 참석 
미국 판매의 절반 ‘메이드 인 USA’ 수요 증가 전망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프랑스 럭셔리그룹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의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이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포스워스 인구 6,300명의 작은 마을 킨(Keene)에 들어섰다. 


지난 18일 오프닝 기념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딸 이방카를 대동하고 참석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루이비통의 미국 내 제 3공장 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그와 만난 아르노 회장이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약속했던 것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돌입한 것과 때를 맞춘 이번 제 3공장 테이프 커팅은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와 보다 많고 일자리 창출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알바라도와 인근한 제 3공장의 공식 명칭은 ‘루이비통 로샴보 목장 공장’이다. 공장  부지 256에이커(1,154만 평방피트)의 광활한 초원에 10만 평방피트(약 2,810평)에 공장 시설이 들어섰다. 


로샴보 목장은 미국 건국 초 영국의 식민지 13개주가 영국에 대항해 독립 전쟁을 치룰 때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장군을 도와 함께 싸웠던 프랑스군 사령관 로샴보 장군의 이름에서 연유한다. 


때문에 루이비통이 로샴보 목장이라는 명칭을 앞세우는 이유는 미국과 프랑스 두나라의 전통적인 결속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단 루이비통 브랜드뿐만 아니라 LVMH그룹 전체에 대한 이미지 효과를 치밀하게 계산했다는 것이다,  


루이비통 로샴보 목장 공장은 투자금액 5,000만 달러, 일단 150여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하지만 시황을 보아가며 향후 5년간 1,000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존슨 카운티는 향후 10년간 세금을 75% 감면해주기로 했다. 


루이비통은 오래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디마스(San Dimas)와 어빈데일( Irwindale)에 2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제 3공장을 짓게 된 가장 큰 이유를  미국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루이비통 제품은 절반 이상이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메이드 인 USA’로 수요가 달린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보호주의, 자국 우선주의로 변해가고 있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과 EU 간 무역 마찰로 미국이 75억 달러 상당의 EU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적용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아직 가죽제품까지 불똥이 튀지는 않았지만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이해되는 대목이다. 


현지 생산을 통한 리드 타임 축소로 보다 트렌디한 제품을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지금 미국 핸드백 시장은 내리막길이다. 올 들어 지난 8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떨어진 가운데 파이퍼 제프리는 소비자들의 핸드백 쇼핑 규모가 지난 2006년 197달러에서 올해는 90달러로 줄었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루이비통의 미국 현지 생산 강화가 코치와 케이트 스페이드의 테피스트리 그룹, 마이클 코어스의 카프리그룹 등 미국 핸드백 브랜드들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의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미국 핸드백 메이커들이 중국 등 해외 소싱에 의존하고 있는 사이 루이비통에 안방을 내어줄지도 모를 상황에 몰리고 있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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