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3월 1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상반기 호조, 3분기에 꺽여
하반기 공급망 붕괴에 고전
미국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 갭 그룹(GAP Inc)의 지난 1월 말 마감 2021 회계연도 순 매출은 166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 2019년보다 2%가 각각 늘었고, 순익은 2억5,6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갭은 지난해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 브랜드를 앞세워 2분기 매출이 26% 신장하는 등 상반기에 쾌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이 -1%로 급하강,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2% 증가(2019년 대비 –3%)에 그쳤다.
순익도 3분기 1억5,200만 달러, 4분기 1,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벌어놓은 것에 힘입어 매출과 순익 결산을 흑자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갭은 지난해 3분기 중 공급망 붕괴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올드네이비 매출이 9%나 떨어지고 상품을 항공 화물로 실어 나르는데 4억3,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화물 적체로 인한 갭의 손실이 유달리 컸던 것은 LA 서부 항구에 화물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현재는 남부와 동부 해안으로 분산해 적체를 완화시킨 상태다.
갭은 2022 회계연도에는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전략 브랜드로 키우는 애슬레타가 올 들어 42% 성장으로, 연간 매출 2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고, 갭의 가정용품 아마존 진출과 카니예 웨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