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10월 2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지난 11일 BTS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중동지역의 한류 위상을 보여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KOTRA(사장 권평오)가 공동 주관하는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2019 Dubai, 이하 한류박람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총 3일간 UAE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DWTC)에서 개최됐다.
최근 중동지역 젊은 소비층에게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UAE는 중동 시장 내에서도 선도적 소비 시장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한류박람회'는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지역 한류 확산 및 국내 기업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수출상담회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영상 등 분야의 35개 콘텐츠 기업과 F&B, 뷰티,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소비재 기업 96개사가 참가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바레인 등 15개국에서 참여한 160여명의 바이어는 국내 콘텐츠와 상품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수출 상담액 총 7천 5백만달러 달성 및 17건의 MOU 체결의 성과를 거두었다.
17일에 수출상담회의 일환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어트랙션 협회(MENALAC)와 공동 개최한 실감콘텐츠 워크숍에는 두바이 대기업 이마르(EMAAR) 등 15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게임 및 융복합(VR‧AR) 콘텐츠 기업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기업과 IP 유통, 공동 제작 등을 위한 MOU를 다수 체결하며 국내 실감콘텐츠의 실질적인 중동 시장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17, 18일에 진행된 B2C 행사에는 총 1만 5천명의 참관객이 몰리며 중동 한류의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 개막 전부터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만들어지고, K-Pop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공연장 앞에서 모여 K-Pop을 부르는 등 중동에서의 한류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들이 행사장 안팎으로 연일 이어졌다.
이번 콘서트는 드라마 OST, 비트박스 등 현지 한류팬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색다른 K-Pop 장르를 함께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 OST의 강자 펀치가 <호텔 델루나>, <도깨비>의 명장면과 함께 연출한 OST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광했고, 2019 아시아 비트박스 대회 챔피언 히스가 속한 비트펠라의 비트박스 K-Pop 리믹스 또한 색다른 리듬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