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男, 디자인실 축소 ‘양날의 검’

발행 2020년 11월 1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MD 체제로 검증된 상품 반복

팬데믹 이후 획일화 더 심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최근 몇 년간, 남성복 업계의 디자인실 축소가 늘고 있다.


LF, 신원, 신성통상, 원풍물산, 지엔코 등 일부는 CD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팀장급이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실무 인력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을 줄이고 매출도 급감하면서, 업체들이 머천다이징을 강화하는 경향이 심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5~6년 전부터 시작돼 코로나 이후 더 강화되고 있다. 다만, 업체별 상황은 좀 다르다. 


신성통상은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나서면서, 머천다이징 강화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SPA 남성복을 표방하는 에스티오의 ‘에스티코’는 런칭 당시부터, 디자인실이 없는 저가 남성복으로, 자리를 잡은 케이스. 


문제는 차별화에 나서야 하는 나머지 브랜드들이다.


최근 대부분 남성복들은 원단을 비축하고 효율화에 나서면서,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대고 있는 부서가 디자인실이다. 


근접기획이나 반응생산 비중이 커지면서 머천다이징 기능이 강화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차장급 인원 몇 명이, 실장 업무를 대체해 스피디한 구조를 가져가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품도 전 시즌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에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새로운 상품 보다는 안전한 매출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변화가 적다 보니 기존 인원이나 다른 부서를 활용해서도 핸들링이 가능한 것.


그러나 펜데믹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상품 획일화가 문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형지아이앤씨, 파스토조 등 일부 업체들은 디자인실을 유지하면서, 정체성 강화를 거듭하고 있다. 


코오롱 ‘커스텀멜로우’의 경우 2009년 런칭부터 참여한 손형오 씨가 10년 넘게 실장을 맡고 있다. 인큐베이팅 시도가 많아졌고 온라인 전용 새드스마일 라인도 런칭하면서, 볼륨을 키우고 있다. 


형지아이앤씨의 ‘본’도 2018년 김형직 실장을 기용, 컨템포러리 시장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매그넘 라인을 확대해 결실을 보고 있다.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이 합쳐진 기획실 체제로 운영하는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2017년 최판길 실장이 총괄을 맡아 아울렛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