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데님의 ‘화려한 시절’ 돌아올까

발행 2022년 05월 1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출처=게스, 리바이스

 

Y2K 패션 트렌드 영향, 10년 만의 부활 기회

게스, 리바이스, CK, 코로나 이전 대비 신장

온라인 데님 3년간 30% 성장, 새 기류 형성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전통 데님 브랜드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리바이스, 캘빈클라인진, 게스 등 대표 진 캐주얼 브랜드의 올 4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리바이스’는 기존점 기준 20% 신장했다.

 

코로나 이전 매출과 비교해도 신장세다. ‘게스’는 1분기 매출이 2019년 대비 6% 뛰었다.

 

데님 브랜드는 2010년 초·중반 이후, 10여 년간 시장을 장악해왔던 스키니 핏의 청바지가 시들해지고 레깅스 트렌드가 오면서 성장이 둔화됐지만, 최근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Y2K 패션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부활의 기회를 맞고 있다.

 

와이드 핏, 부츠컷 등 청바지를 중심으로, 일명 ‘청청’ 패션도 다시 인기를 끌며 데님 재킷, 셔캣(셔츠형 재킷) 등의 연계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출처=플랙

 

‘플랙’은 올 4월까지 매출이 2019년 대비 28%,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채널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2배 신장한 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오프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4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70여 개 매장 매출이 25% 신장했다.

 

주목할 부분은 사실상 진 캐주얼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볼륨이 작은 온라인 기반 브랜드에서 먼저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아직은 브랜드 단위당 외형이 제도권에 비해 미미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온라인 데님 시장의 규모가 매년 20~30%씩 성장하는 추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 브랜드의 진입도 활발하다. 최근 3년 사이 저가 데님 ‘토피’부터 디자이너 데님 맥우드건, 와르, FRRW 등 신예 브랜드가 여럿 등장했다.

 

몸집이 작은 만큼 성장성은 좋다. ‘피스워커’, ‘86로드’ 등 연간 100억 원 미만의 브랜드는 올 4월까지 50~100% 신장했다. 핏, 워싱 등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MZ 세대를 메인 고객층으로 대거 흡수 중이다.

 

온라인 데님 전문 브랜드는 오프라인보다 코로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도 했지만, 품질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도 따른다. 실제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모드나인’과 ‘브랜디드’는 프리미엄 데님으로 마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출처=브랜디드

 

‘브랜디드’가 올해부터 주력으로 전개한 6라인은 10만 원 중반대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일본 수입 원단 중에서도 고품질을, 부자재 역시 명품에서 취급하는 스위스의 ‘리리’ 지퍼를 적용했다.

 

3월 첫 발매 날, 4개 스타일 중 3개 스타일이 완판됐고, 주요 유통 채널인 무신사 데님 카테고리에서 랭킹 1위, 토탈 팬츠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모드나인’은 이태리, 터키, 일본 등지 최고 품질 데님 원단 중에서도 엄선된 원단만을 사용한다. 특히 ‘모드나인’의 강점은 독보적인 워싱 기술이다. 보통 브랜드는 워싱 공장 기술에 의존하지만, ‘모드나인’은 이태리와 일본의 워싱 기술 및 장비를 직접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브랜디드’와 ‘모드나인’은 올해 각각 150억 원,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힌다. 브랜디드가 운영하는 편집숍 ‘앤트러스’는 성수동 본점, 더현대 서울에 입점돼 있고, 다음 달 현대 대구점에 매장을 연다.

 

‘모드나인’은 분기선이라 할 수 있는 100억 원의 매출을 뛰어넘고, 본격적인 볼륨화에 착수한다.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등 오프라인 사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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