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매출’은 지켰지만 ‘수익’은 뒷걸음

발행 2023년 01월 1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백화점 아웃도어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피크타임 11월에서 12월로 이동

가격 인하 작년보다 크게 늘어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이번 겨울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시즌 초반 우려와 달리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의 판매율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피크타임인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게 형성되면서 겨울 제품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업체별 편차는 있지만, 시즌 마감 기준 판매율이 전년보다 심하게는 7~8% 낮을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왔고 부진했던 판매율과 매출은 상당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2월 한 달 국내 톱10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30% 중반대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11월 말 기준 연간 누적 실적이 10% 중반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실적이다.

 

이로 인해 시즌 판매율은 우려와 달리 전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1월 초 현재 평균 3~4%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브랜드는 목표치를 초과하기도 했다.

 

문제는 수익률. 판매 저조를 우려했던 업체들은 11월부터 금액 우대 등의 정기적 프로모션은 물론이고, 부진 상품에 대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금액 우대는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20만 원 이상 구매 시 3만 원 할인 등 구매 금액별 일정 금액을 보조하는 프로모션으로, 대부분이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 내외의 할인율이며, 일정 기간 한정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시즌 할인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격 인하 품목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작년만 해도 가격 인하 품목은 브랜드별 의류 기준 4~5개에 불과했다. 극 부진 상품에 대해서만 30~40%의 할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품목이 크게 늘었다.

 

가장 부진했던 플리스부터 겨울 주력 제품인 다운까지 전 아이템에 걸쳐 가격 인하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20~30개 스타일은 기본이고, 일부 브랜드는 다운 제품 전 품목 가격 인하까지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할인으로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 목표치에 맞췄지만, 할인율이 늘어나면서 수익구조는 안 좋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 들어 판매가 다시 부진을 나타내고 있어 시즌 마감까지 판매의 압박은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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