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시장 ‘판도 변화’ 

발행 2019년 11월 2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코웰패션, 그리티 상장 이후 사업 다각화
코튼클럽, 쌍방울 M&A 통한 점유율 확대  
전통 속옷 기업은 성장 둔화 영향력 축소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속옷 업계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코튼클럽이 ‘게스 언더웨어’의 전개권을 인수한데 이어 쌍방울은 모회사 광림을 통해 자사 보다 두 배 큰 연 2천억 규모의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코웰패션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코웰패션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홈쇼핑 속옷 강자 코웰패션과 그리티는 상장에 이어 의류, 애슬레저, 뷰티 사업에 도전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외형 확장의 방식이 인수합병과 신사업 진출로 이원화 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코튼클럽, 신영와코루, 비와이씨, 좋은사람들, 쌍방울과 남영비비안, 코웰패션, 그리티 등 7대 기업들 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서 가장 먼저 4천억 대에 도달하게 된 코튼클럽은 엘르 이너웨어, 트라이엄프,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에 이어 ‘게스 언더웨어’까지 주요 글로벌 브랜드 대부분을 보유하게 됐다.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공격적인 M&A를 통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남영비비안 '비비안'
남영비비안 '비비안'

 

쌍방울 모회사인 특장차 전문 기업 광림은 국내 대표 란제리 업체인 남영비비안과 53% 지분 매매계약(양수 금액 538억2370만원)을 13일 체결,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이달  27일 잔금이 납입되면 62년 된 남영비비안과 쌍방울이 한 식구가 된다.  


현재 대표 이사 선임은 내부 검토 중이다. 남영비비안 소유 부동산도 관전 포인트다. 남영비비안은 용산 본사 사옥과 부산 광복동 5층 규모 건물을 보유 중이며 화성 물류는 계열사까지 함께 이용하고 있다. 조만간 쌍방울이 현 신당동에서 남영비비안 용산 본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쌍방울 신당동 본사는 임대로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유통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웰패션과 그리티(기존 엠코르셋)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3분기 매출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두 업체만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리티는 298억원에서 올해 320억원, 코웰패션은 14.7% 증가한 887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좋은사람들도 전년보다 13억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티는 원더브라, 챔피언, 플레이텍스 외 신규 브랜드와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다. 연간 1천억원 대 매출이 기대된다. 이번 시즌에만 남성 패션 ‘토마스베일리’, 애슬레저 ‘아쿠아 리모네’ 등을 런칭해 목표 110%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주로 패션, 애슬레저, 스포츠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이 2800억원(비패션 포함)에 달한다. 하지만 엠포리오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를 신규 런칭하며 속옷 사업도 지속 확대 중이다. 


사업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최근 화장품 제조, 판매 업체인 참존 지분 2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회사는 패션 사업 확대를 위해 김제에 복합물류단지 조성, 오는 2025년 매출 1조원(필코전자 포함),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일부 1세대 속옷 업체들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지난해 517억원에 올해 509억원으로, 쌍방울은 273억원에서 247억원으로, 비와이씨는 477억원에서 41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주요 속옷 업체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BYC가 5년간 연평균 1.5%, 좋은사람들 2.5%,  쌍방울 5.4%, 신영와코루 1.8%를 기록했다. 매년 낮아지고 있다. 반면 코웰패션은 32.9%, 씨에프에이 20.1%, 씨에프크리에이티브는 65.1%에 달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가 발표한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조원 대다. 시장 규모는 줄지 않았지만 전통 기업의 점유율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온라인, SPA, 스포츠의 속옷 시장 점유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미국 시장 역시 5대 속옷 브랜드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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